李 지지이유 ‘자질·역량46.7%-소속정당14.9%’, 黃 ‘소속정당32.5%-자질·역량10.9%’

이낙연 전 국무총리(사진 왼쪽),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사진 오른쪽)
▲ 이낙연 전 국무총리(사진 왼쪽),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사진 오른쪽)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야 간판급 대선주자가 맞붙는 4.15 총선 서울 종로구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미래통합당 후보인 황교안 대표에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서울경제>가 22일 전했다.

서울경제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0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이낙연 전 총리가 52.3%, 황 대표는 29.3%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23%포인트로 오차범위(±4.4%)를 크게 웃돌았다. 한병영 민생당 후보(0.7%)와 오인환 민중당 후보(0.4%)는 0%대로 지지율이 미미했고 모름·무응답은 8.8%였다. 

투표기준에 대한 질문에서 이 전 총리에게는 개인의 역량을, 황 대표에게는 소속 정당을 보고 투표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총리는 ‘소속 정당(14.9%)’보다 ‘후보 개인의 자질·역량(46.7%)’이 높은 후보로 조사됐다. ‘인물 경쟁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반면 황 대표에 대한 지지 이유는 소속 정당(32.5%)이 개인의 자질·역량(10.9%)을 압도했다. 이는 황 대표가 내건 ‘정권 심판’에 대한 지지가 개인 지지율로 흡수되는 모습이다. 또 종로구민들은 모두 총리 출신인 두 후보자 가운데 ‘정책·공약’과 관련해서는 황 대표(7.7%)를 이 전 총리(5.1%)보다 높게 평가했다.

이 전 총리는 40대(69.8%), 황 대표는 60대 이상(43.7%)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이 나왔는데 종로구의 40대 유권자 86.9%가, 60대는 83.6%가 평균보다 높은 적극적 투표 의사(반드시 투표 79.7%)를 보였다.

특히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 종로구민들은 ‘야당 심판(38.9%)’ ‘여당·정권심판(34.3%)’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섰다. 이 전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30대(48.6%)와 40대(49.5)%가 야당 심판을, 황 대표 지지율이 높은 50대(44.8%)와 60대(43.7%)는 여당과 정권 심판 의사가 많이 나왔다.

이 전 총리 지지층 중 차기 대선까지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8.6%, 황 대표 지지층에서는 43.7%를 기록했다. 그 외의 후보를 뽑겠다는 의견은 각각 32%, 33.2%, 없음, 무응답은 각각 18.8%, 22.5%로 약 절반이 대선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엠브레인은 “대선주자로서 이 전 총리(25.9%)를 1위로, 황 대표(13.3%)를 2위로 꼽았지만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태도 유보’는 더 높은 2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종로구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전화 병행 면접조사(무선 89.5%·유선 10.5%)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6.1%이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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