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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슈] ‘시민당’ 파열음 거세...정개련, 민주당과 결별 선언 “양정철, 적폐중 적폐, 조국수호 개국본 창당 개입” 

정개련, 민주당과 결별 선언...사실상 '1987년 이후 시민사회의 30여년 민주당 지지 철회'
정개련 “양정철 비롯한 소수가 준동...민주당에 대한 일체의 기대 접을 것”
하승수 “양정철·이근형...정개련 철저하게 무시...개국본 조직화 작업”
친문내에서도 비판...이낙연, 설훈, 강창일, 손혜원등 시민당 창당 정면 비판
진중권 “양정철은 개국공신...권력서열에서 이낙연 위에 있어”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전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연합정당 창당을 추진해 지난 18일 ‘더불어시민당’(시민당)이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시민당은 창당과정부터 각종 잡음에 휩싸여 파열음을 낳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개혁정당의 연합을 추진해오던 시민사회 원로 모임인 '정치개혁연합(정개련)'은 20일 민주당과 전격 결별을 선언했다.

이 배경에 대해 정개련은 시민당 창당과정을 주도해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조국수호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의 폐단을 지적했다.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통해 이번 시민당 창당 작업이 문 대통령의 의중이냐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하승수 집행위원장은 양 원장을 두고 “적폐중의 적폐”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양 원장을 비롯한 소수세력과 개국본(개싸움국민운동본부)이 시민당 창당을 준동했다'며 양 원장의 사퇴를 강력 요구했다.

양정철 원장은 이해찬 당 대표로부터 시민당 창당에 주도적 역할의 전권을 위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이로인해 정개련이 민주당과의 결별선언이라는 최후통첩을 하자, 민주당의 시민당 창당과정에 대해 여권진영 내에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내에서는 이낙연 선대위원장을 비롯, 설훈, 강창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나섰고 친문 핵심인 열린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양정철, 조국파, 민주당 행보를 신랄하게 지적했다.

정개련, 시민당 창당 거세게 비판하며 결별 선언... 사실상 1987년 이후 시민사회와 민주당의 30여년 지지 철회

“민주당에 대한 일체의 기대 접을것, 양정철과 소수의 준동”

"민주당은 더이상 김대중, 노무현 계승 정당 아니다. 촛불정신 배신, 친문, 친조국 위성정당 계획"

지난 20일 정개련은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오늘부로 민주당에 대한 일체의 기대를 접는다. 우리는 더불어시민당 같은 위성정당과는 그 어떤 소통도 할 생각이 없다”며 '민주당, 시민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결별을 못박고 민주당의 창당과정을 맹비난했다. 

시민사회의 민주당과 결별 선언은 단지 시민당 창당과정의 일시적 불신을 넘어 사실상 1987년 민주항쟁 이후 30여년 지속적으로 지지해오던 것을 철회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크다.

앞서 18일에도 정개련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플랫폼으로 ‘시민을 위하여’를 일방적으로 선택했다”며 이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지목해 비판했다.  정개련은 "민주당은 1회용 정당으로 플랫폼 정당인 '시민을 위하여'를 선택하고 '더불어시민당'으로 당명을 바꿨다"며 "이는 명백한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이를 계획한 것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라고 적시했다.

이날 조성우 공동대표는 “민주당은 선거연합정당에 참여할까, 말까만 정하는 것이지 본인들이 선택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양 원장을 비롯한 소수의 사람이 준동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조 공동대표는 “민주당이 출발 때 탄핵 연대를 해야 했다. 이제부터라도 협치하자는 것이 연합정당의 기본 의도인데 못 알아듣고 있으니 알 때까지 야단을 쳐서 함께 가야 한다”며 “민주당과 함께 가기 위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 연합정치의 시작을 위해서 보다 엄하게 질책하고 동행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필균 공동대표는 “민주당이 이제는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계승 받은 정당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촛불 혁명으로 태어났음에도 정의, 공평, 촛불정신을 철저히 배신했다”며 “진정한 민주개혁 정당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우리는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지적했다.

류종열 공동대표는 "기성정치 세계와 관계를 가지면서 우리가 순진했다. 바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참담하고 답답하다"고 자괴감도 드러냈다.

이날 하승수 집행위원장은 창당과정에서 협상 채널이었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을 거론하며 “그들이 보인 태도는 매우 일방적이고 연합 정당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으로 일관했다”며 “순수한 마음으로 미래한국당이란 꼼수를 막고 정치개혁 성과를 지켜내고자 만들어진 정개련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이용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저희와 형식적으로 단 한 번 만났을 뿐 진정성 있는 소통과 의견조율을 위한 노력은 전혀 없었다”며 “통과 의례처럼 수순만 밟고, 자기들 통제하에 있고 성향 자체가 친문, 친조국이라고 불리는 ‘시민을 위하여’와 처음부터 위성 정당을 계획한 것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당 창당과정 양정철 실세 의혹...하승수, 손혜원 비판 
하승수 “개국본이 조직화 작업...민주당 일부가 보장해 줬다” 주장

이처럼 시민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양 원장이 실세로 활약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불거지면서 양 원장에 대한 비난과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졌다. 

하승수 정개련 위원장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양 원장의 교체와 징계를 요구하면서 “우리의 요청에 대해 민주당 곧바로 책임 있는 답을 해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선거연합 정당의 성공이 중요해서 그에 대한 논의는 언제든 할 준비가 있다”며 “안 될 경우 어떻게 할지는 그 이후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이어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양정철이라는 실명을 거론했더니 연락이 많이 온다”며 “(양 원장은) 적폐중에 적폐다. 이런 사람이 집권여당의 실세 노릇을 하고 있으니 엉망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중진들조차 양정철씨 눈치를 보는 듯 하다. 청산해야 할 정치적폐다. 연합정당이라는 중요한 기획을 말아먹고, 민주화운동 원로에 대한 마타도어를 퍼뜨린다”며 “기본도 안 된 인간이 집권여당의 대선후보(이낙연)보다 막강한 힘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낙연보다 양정철이 쎄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고 양 원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하 위원장은 윤호중 사무총장이 지난 18일 성 소수자에 대해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 것도 거론하며 “성 소수자에 대한 혐오성 발언을 하면서 결국에는 연합정치판을 깨려고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행보를 비난했다.

하 위원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도 “민주당이 정개련과 논의하던 당시에 민주당 일부가 '시민을 위하여' 기획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연히 양정철 원장이 이 과정에 있다. 미래한국당이 생겼기 때문에 안 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며 “소수가 비밀 기획을 했다는 것인데, 정당 민주주의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민주당원이나 국민들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교수 두 분이 정당을 창당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개국본이 조직화 작업을 했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며 “민주당 일부가 보장을 해줬기 때문에 창당이 가능했다는 게 정황이다. 다른 유사한 성향 정당들과 달리 독점적 지위를 가진 것이다. 민주당 일부와 전체는 구분해야 하는데, 그만큼 양 원장이 실세라는 이야기다”고 거듭 양 원장을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 출신으로 최근 열린민주당 창당작업에 가세한 '친문' 손혜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정철’이 아직도 문재인대통령의 복심인지, 그의 행보가 과연 문재인 정부를 위한 것인지 우리가 잘 살펴봐야할 일이다”라며 양 원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진중권 “양정철은 개국공신 광흥창팀 수장...이낙연 PK친문의 데릴사위”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 아니다. 적나라한 이권으로 뭉친 전체주의 정당"

"시민사회 짝사랑일뿐...민주당 실체, 조국사태때 깨달았어야"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도 양 원장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정철은 개국공신 광흥창팀의 수장. 이낙연은 PK 친문의 데릴사위. 성골 조국의 낙마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육두품에 불과하다”며 “당연히 양정철이 권력서열에서 이낙연의 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에 적응한, 전체주의정당의 이상한 변종이다”며 “철학이나 이념이 아니라 적나라한 이권으로 뭉친 집단인데 시민사회에서 그걸 모르고 짝사랑했던 거다. 작년에 조국사태를 보았다면, 그 점을 깨달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더 이상 시민사회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 지지기반이 달라졌다. 지금 민주당을 지지하는 문빠들은 민주화운동과 관계 없다”며 “문팬(문재인 대통령 팬)들은 그 생각이나 행동이 옛날에 우리가 '수꼴'이라 불렀던 이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꼴통들로 이루어진 '팬덤'과 연합한 정치. 그게 요즘 민주당의 모습이다”며 신랄하게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낙연·설훈·강창일 시민당 졸속추진 비판...“독자위성정당이 나을 수 있어”

시민당의 창당을 두고는 민주당 지도부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이낙연 전 총리는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시민당 창당에 대해 “현재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상황이다”며 “시민사회 원로도 민주당의 고충과 선의를 믿고 함께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불편한 심기를 비쳤다.

지난 20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설훈 최고위원은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에게 “왜 최고위보고도 없이 독단적으로 일 처리를 하느냐”고 질책했고 “최고위원들이 어떻게 아무것도 모를수 있느냐. 이게 도대체 뭐냐”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설 최고위원을 제지했으나 설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서 “차라리 통합당처럼 독자 위성정당으로 가는 게 나을 수 있다”며 시민당의 창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4선의 강창일 의원 역시 최고위 회의에서 “비례정당, 위성정당 문제 때문에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다른 당은 더 심하지만 우리 당도 각별히 신경 써서 더 이상 국민들이 화나지 않게 해 주시길 바란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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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정치부 권규홍 기자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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