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운데 삼성 8K TV 가장 많이 팔려, 샤프 > 소니 > LG 順
LG전자 55, 65, 75인치형 나노셀 8K + 77, 88인치형 시그니처 올레드 8K
삼성전자 55, 65, 75, 82, 85인치형 QLED 8K TV 출시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한국이 8K TV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5G 통신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하고 8K 촬영이 가능한 통신 단말기 등장에 힘입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의 여세를 몰아 국내에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고 LG전자는 OLED패널과 LCD패널 모두 사용한다는 장점을 앞세워 화려한 8K TV 구성을 선보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사가 지난 8K TV 시장에서의 특장점을 내세워 안방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기록한 독보적인 8K TV 시장점유율을 앞세우고 있고 LG전자는 LCD패널과 OLED패널 모두를 활용하는 점을 8K TV 라인업에 반영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8K TV를 처음 출시한 기업은 일본의 샤프다. 샤프는 2017년 처음 8K TV를 출시해 시장점유율 100%를 기록했는데 2018년엔 시장점유율이 출하량 기준 43.4%, 금액 39%로 떨어졌다. 2019년엔 출하량 기준 10.4%, 금액 기준 6.9%로 급락했다.

샤프의 빈자리를 2018년부터 8K TV를 출시한 삼성전자가 채웠다. 삼성전자는 8K TV 출시 첫해에 시장점유을이 수량기준 56.6%, 금액기준 61%에 달했다. 2019년엔 수량기준 86.1%, 금액기준 85.2%에 달했다. LG의 경우 8K TV 통계가 2019년 첫 등장하는데 시장점유율이 수량기준 1.5%, 금액기준 2.1%다.

삼성전자가 독보적으로 글로벌 8K 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브랜드들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 <자료=옴디아, 그래프로 재구성>
▲ 브랜드들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 <자료=옴디아, 그래프로 재구성>

8K TV를 출시한지 얼마되지 않은 LG전자는 LCD패널과 OLED패널을 쌍두마차로 사용하는만큼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LG전자는 종전에 88인치 단일이었던 올레드 TV 라인업을 88인치형과 77인치형으로 다양화했다. 해외에서 호평 받고 있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모델명 88/77ZX)의 경우 77인치를 추가해 국내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종전에 75인치 중심의 LCD TV의 경우 75인치, 65인치, 55인치로 대폭 늘렸다. 특히 LG 나노셀 8K 씽큐의 경우 LG전자는 국내에 3월에 75인치형(모델명 75Nano99, 75Nano97)을 먼저 출시하고 4월에 65인치형(모델명 65Nano99, 65Nano97)을 출시할 예정이다. 55인치형 LG 나노셀 8K 모델의 경우 해외 시장에 먼저 출시할 예정인데 한국에서도 올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나노셀TV. <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의 나노셀TV.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파상공세에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전자의 경우 QLED 8K 모델 수를 2배로 확대하며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형 QLED 8K의 경우 디자인과 사양에 따라 QT950S·QT900S·QT800 등 3개 시리즈로 구성했다. 화면 크기도 85ㆍ82ㆍ75ㆍ65인치형 등으로 다양화했다. 55인치형 QLED 8K TV의 경우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물론 8K TV는 삼성전자나 LG전자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신상’에 불과하다.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8K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수량기준 11만8500대, 0.1%, 금액기준 6억5298만7000만 달러 0.6%다. 가격이 2500달러 이상되는 8K TV의 비중은 2019년 8%에 불과하고 92%가 4K TV가 차지하고 있다.

8K TV 시장 전망 <자료=옴디아, 그래프 재구성>
▲ 8K TV 시장 전망 <자료=옴디아, 그래프 재구성>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재 비중이 작은 8K TV에 희망을 거는 이유는 8K TV로 소비자들이 옮겨타는 경향이 보이고 상대적으로 고가인 8K TV가 중국 브랜드의 진출로 레드오션이 된 4K TV 분야에서 매출 하락을 상돼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70인치 이상 UHD TV는 2019년 현재 580만4000대, 107억7855만9000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2023년엔 986만1000대, 104억7333만6000달러까지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8K TV의 기준이 70인치형 이상이기 때문에 이 수치가 8K TV의 성장세로 해석해도 좋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이 8K TV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는 이유는 8K TV가 만개할 기술적 기반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5G 통신이 세계에서 제일 먼저 상용화된 나라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20은 8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8K는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 총 약 330만 개의 픽셀로 구성된 화면을 말한다. 가로 3840개, 세로 2160개 픽셀로 이루어진 4K 대비 픽셀이 4배 더 많고 촘촘하다.

8K TV의 이미지가 좋다는 말은 화상 품질이 좋다는 의미 외에도 데이터 크기가 대용량이라는 말과 같다. 5G 통신이 도입되기 전엔 8K 동영상을 스마트폰에서 볼 경우 끊김이 발생했다. 5G 통신과 단말기가 갖춰짐에 따라 8K 동영상 촬영과 8K TV 활용빈도가 늘 것이라고 쉽게 예측가능하다.

한국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후 마지막으로 한국 시장에서 선보이는 순서가 일반적이었지만 5G 통신과 단말기가 한국에서 먼저 선보이면서 한국 시장이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8K TV가 한국 시장에서 어떻게 만개할지 관심이다.

삼성전자가 국내 출시를 개시한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가 국내 출시를 개시한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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