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구 경남도의원, “회원들 위로차원, 부적절했다”
이영재 함양군의원, “JCI특우회 행사 겸 합동월례회 가진 것”
지역민, “선도적 모범을 보여야 할 엄중한 시기에 골프회동이라니 말이 안 나온다” 지적

좌부터 함양군 임재구 경남도의원과 이영재 군의원<제공=인터넷 캡쳐>
▲ 좌부터 함양군 임재구 경남도의원과 이영재 군의원<제공=인터넷 캡쳐>

함양 김정식 기자 = 온 나라가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지자체들이 비상체제로 엄중한 시기에 경남 함양군 지역구 현역 도의원,군의원이 ‘JCI 현역·특우회 합동 월례회'라는 명목으로 평일날 골프모임을 가진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함양군 임재구 도의원과 이영재 군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새마을운동함양군지회와 함양군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을 위해 군 종합사회복지관에 모여 면 마스크를 직접 제작하고 있었다.

군민 봉사를 기치로 당선된 선출직 의원인 임재구(미래통합당·함양군) 경남도의원과 이영재(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 함양군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1시경 함양스카이뷰CC에서 ‘JCI 현역 특우회 합동 월례회’라는 명목으로 골프모임을 가졌다.

JCI 또한 그 신조로 ‘인류에의 봉사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사업’임을 표방함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시기에 현직 도·군의원들과의 골프회동으로 지역사회의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함양군 코로나19 확진자는 1명이고, 검사자 72명 중 72명은 음성으로 판명됐으며, 1명이 자가 격리 중인 상태다.

함양군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서춘수 군수를 단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전 공무원이 조를 편성,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비상근무하며 예방·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더구나 제보를 접한 취재진이 취재를 나서 의도를 묻는 질문에도 이영재 의원은 “부적절하다”면서도 18홀 라운딩을 마쳤고, 약 20여 명이 저녁식사에 반주까지 곁들인 후 늦은 밤 11시가 넘어서야 식사자리를 마친 것으로 밝혀져 도덕성 논란까지 일고 있는 실정이다.

11시 이후의 동선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골프비를 비롯한 제반 식대 등도 건설업체 종사자인 현역 회장 A씨 개인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알려져 접대논란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영제 군의원은 “청년회에서 주관한 특우회 행사 겸 합동 월례회로 실내에서 하는 행사가 아니다보니 현역에서 주최한 것 같다”며 “개인카드로 골프비를 결제한 A씨는 현역 회장으로 매형이 운영하는 건설업체에 근무하고 있는데 선 결제 후 회비에서 청구하면 된다. 수의계약 또는 하청관련 접대를 받은 것은 아니고 저도 건설업을 하고 있지만 오해의 소지는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으나 대가성 논란을 피해가기 위해서는 관련업체에 대한 수의계약 내역 등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마저 제기된다. 

임재구 도의원은 “영업차원에서 다녀왔으니 이해해 달라”며 “계산은 누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회비로 했을 것 같다. 다들 이 시기에 적절치 않다고 해서 회원 30여 명 중 2개조만 참석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도 있었고”라며 에둘러 변명했다. 

또한 임 의원의 경우 차기 지방선거에서 함양군수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지역사회에서는 이들 골프회동과 관련해 “▲도·군의원과 JCI 회원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비상시국 골프회동 등 부적절한 처신 ▲건설업체 종사자의 골프비 개인카드 결제에 대한 대가성 논란 ▲티업 시 취재에도 불구하고 도·군의원이 중도 포기 없이 라운딩을 마친 점 ▲식사(술)자리 합석 ▲총선을 30여일 앞둔 시점의 회동에 대한 의혹 ▲다중이 군집하는 행사 자제 권고에도 강행” 등 비난 여론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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