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한선교 대표가 이른바 ‘독자 공천’을 주장하면서 통합당의 영입인재 중심의 공천을 주장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의견 불일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됐던 대로 총선 이후 합당 절차가 아닌 독자적인 노선을 걸을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한선교 한국당 대표는 10일 오후 첫 회동을 갖고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탈북자 출신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 대표 등 통합당 영입인재의 비례대표 우선순위 공천을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한 대표는 수용 거부의 의사를 밝혔다고 알려졌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 대표는 이번 총선부터 비례대표 전략공천이 금지된 만큼 민주적 절차를 거쳐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명분으로 독자 공천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은 다른 당”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시한 비례대표 공천 기준에 맞춰서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의 독자행보가 미래한국당의 독자정당화를 의미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선거 판세에 따라 한국당이 20석을 넘기게 돼 원내 교섭단체가 되면 총선 이후 합당이 어려울 수도 있다. 통합당 일각에서 한국당을 두고 정치판 버전 ‘노아의 방주’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공관위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한 530명을 살펴보는 작업에 착수했다.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와 한 대표가 만나서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황 대표에게 전화 받은 건 없다”며 “헌정상 한국당 공관위처럼 독립성을 유지하는 위원회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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