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서 20여석 차이, 지역구서 10석 더 이겨도 극복 못해”, 비례연합정당 참여 뜻 강조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출처=TBS방송]
▲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출처=TBS방송]

[폴리뉴스 정찬 기자]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0일 “이 상태로 선거를 치른다면 민주당이 얻을 수 있는 최대 의석수는 지역구 포함해 137석 정도이고 미래통합당하고 미래한국당이 합해서 145에서 147석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 4.15 총선 비례대표 의석과 관련 미래한국당이 30%대 수준의 지지율을 유지할 경우 연동형 캡에서 30석 중 20석 이상을 병립형 17석 중 5석 정도를 획득한다는 분석 속에서 “민주당은 지지율 40%가 잘 유지한다는 전제하에서 병립형에서만 비례의석 7석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10석 정도 더 이긴다 하더라도 비례에서의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어 1당을 뺏길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등의 당이 선거 후 연합이나 합쳐질 경우에, 야당 쪽이 의석 과반을 가져갈 위험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즉 253개 선거구에서 과반에 넘는 130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더라도 비례 의석에서 20여석 차이를 극복 못하고 제1당을 미래통합당에 넘겨주게 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이 원칙대로 나갈 경우 패배한다는 이 분석에 대해 “과장이 아니다”며 “소위 30석에 연동형 캡을 씌워놓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이 시스템 자체는 어떤 인풋데이터가 들어가더라도 결과물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여기에 재료를 어떻게 집어넣어도 결국 나오는 건 붕어빵일 수밖에 없는 거의 고정돼 있는 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이 출범할 경우에 대해 “연합비례정당이 적어도 23석 이상으로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미래한국당은 20석 이하로, 17~19석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민주당이 137석(비례의석 7석 가정) 정도, 통합당과 한국당이 135~137석 정도로 1당을 두고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봤다. 
 
다음으로 정의당이 빠지는 비례연합정당이 출범할 경우 “연합정당과 미래한국당 쪽의 지지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현재 지지율 상태로 보자면 연합정당 쪽이 19~20석 정도, 미래한국당 쪽이 17~18석, 그리고 정의당이 한 5석 정도”로 내다봤다. 이 경우에도 민주당과 한국당이 1당을 두고 다툴 것으로 본 것이다.

이 위원장은 또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이 선거제도 자체가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이라는 것을 해내자라는 것이 취지인데, 지금 통합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이미 훼손됐다”며 “따라서 당이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아직 지도부가 참여하겠다고 딱 결론을 내린 건 아니지만 달리 또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는가. 이대로 선거를 치러서는 안 되는 것이 제1의 원칙으로 보여진다”며 “(비례연합정당 참여 외) 또 다른 방법이 있는지 계속 찾아보고 있지만 잘 안 보이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