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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월 경상흑자 10억 달러…“코로나 영향 미쳐도 적자 가능성 낮아”

전년대비 23억 달러 축소…설 연휴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폭 줄어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1월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향이 2월 지표에 반영되더라도 경상수지가 적자전환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10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억9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흑자 규모는 지난해 4월(3억90000만 달러 적자) 이후 가장 작았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감소한 건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된 탓이다. 지난해엔 설 연휴가 2월에 있었기 때문에, 2019년 1월과 2020년 1월의 조업일수는 차이가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1월 상품수지 흑자는 1년 전(57억5000만 달러)보다 38억2000만 달러 줄어든 19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434억4000만 달러)은 12.3%, 수입(415억2000만 달러)은 5.2% 각각 감소했다. 전년 동기 수출 감소세는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올해 1월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데다 반도체, 철강, 화공품 등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단가 하락세가 지속해 수출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1월 하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 악화가 본격화했지만 수출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이 후베이성으로 수출하는 비중은 전체의 0.3% 수준이다.

다만 2월 수출 지표엔 코로나19에 따른 대중 수출 타격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한국이 당장 경상수지 적자를 겪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2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41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고, 통상 경상흑자 규모는 이보다 15억∼40억 달러가량 크게 잡힌다”며 “2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일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경상수지는 통관기준 수출만이 아니라 중계·가공무역 등 해외생산까지도 포함해 집계된다.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이 개선됐다. 1월에 24억8000만 달러 적자폭을 보였는데, 이는 1년 전보다 10억5000만 달러 적자폭이 축소된 것이다. 외국인 관관갱이 증가하면서 여행수지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여행수지 적자폭은 1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억1000만 달러 줄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가 1년 전보다 15.2% 증가한 반면 일본 여행 감소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13.7% 감소한 탓이다.

한은 관계자는 “2월에는 출국자 수와 입국자 수가 모두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방한 여행객과 해외로 여행 가는 내국인이 함께 줄고 있어 코로나19가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임금, 투자소득 등의 국내외 이동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6억9000만 달러로 1년 전(16억8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소폭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받은 이자나 배당을 우리나라가 해외에 준 이자나 배당과 비교해 어떤 것이 더 많은지 계산한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4억9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5억5000만 달러 늘었다. 또 증권투자의 경우 미국 증시 호조 속에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63억4000만 달러 커졌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59억2000만 달러 불어났다.

강민혜 기자

경제부에서 금융당국, 은행, 보험, 카드 등을 맡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경제와 금융을 공부하고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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