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4명, LG화학 1명, 주민 등 총 31명 병원 후송
NCC 연속공정 가운데 7개 공장 가동 정지, 6개 정상 가동 중

충남 대산 소재 롯데케미칼 화학공장에서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4일 발생했다. 인근 LG화학 대산공장까지 영향을 미쳤다. <연합뉴스>
▲ 충남 대산 소재 롯데케미칼 화학공장에서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4일 발생했다. 인근 LG화학 대산공장까지 영향을 미쳤다. <연합뉴스>

[세종=폴리뉴스 안희민 기자]충남 대산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화학공장에서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잡힌 상태나 출근길 인적이 끊긴 상태다. 롯데케미칼 4명, LG화학 1명, 주민 등 31명이 병원에 실려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충남 대산 소재 롯데케미칼 화학공장에서 오전 3시 경 폭발이 일어나 화재가 일어났다. 화재는 나프타분해시설(NCC) 압축기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시 나오는 물질로 화학제품의 기본 원료다. 나프타는 원유를 고온으로 가열해 화학물질 연료를 추출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 당시 대산과 서산, 태안 일부 지역까지 진동이 전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2단계 대응태세를 발령했으며 오전 5시 경 불길을 잡았다. 현재 2단계 대응태세는 해소됐다.

롯데케미칼 화학 공장 바로 옆엔 LG화학 공장이 위치해 있고 LG화학 옆엔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이 위치해 있어 불길이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했다. LG화학 공장에도 영향이 있어 직원 1명이 병원에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8시 45분 현재 LG화학은 “피해가 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폴리뉴스의 취재결과 LG화학 직원 1명도 롯데케미칼 직원 4명과 함께 병원에 후송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은 롯데케미칼 화학 공장 사이에 산 2개가 있는 등 거리가 멀어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 출입하는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과 거리가 멀어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불길은 잡혔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가 집계되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롯데케미칼 직원 4명과 LG화학 직원 1명, 주민 26명 가량이 병원에 실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자는 2명이 발생했으나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고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폭발 사고에 관련된 31명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스무명 가량이 폭발로 놀란 주민들”이라며 "다행히 유해화학물질이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엔 NCC 연결 공정 시설이 10여개가 있다. 이 가운데 7개가 정지돼 있고 6개가 작동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향후 NCC 연결 공정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BTX, BD 등 7개 공장이 가동정지 중이며 EOA, EG 등 6개 공장은 정상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는 현재 출근길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LG화학 대산공장까지 영향을 준만큼 이들 공장에서 조업 중인 노동자가 출근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산된다. 대산에 거주하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일하는 A씨는 “평소와 달리 출근길이 한산하다”며 “밤새 일어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재사고 때문인 듯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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