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조원진 대표의 합의로 3일 공식 출범한 자유공화당이 미래통합당을 향해 선거 연대를 제안했다. 공화당은 통합당을 향해 소위 ‘태극기 세력’을 끌어안고 후보 단일화를 통해 보수대통합을 제대로 끝맺을 것을 주문했다.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권 심판의 첫 관문은 4·15 총선”이라며 자유공화당의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김문수 전 통일당 대표는 “광화문 이승만 광장에서 시청 앞 박정희 광장을 거쳐 서울역 구국 광장까지 꽉 메운 자유애국시민들의 열기를 정치적 공간에서 하나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이어 통합당을 향해 선거 연대를 제안했다. 조원진 전 우리공화당 대표는 “공화당과 통합당의 후보 단일화로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 그렇기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입당을 선언한 서청원 의원 또한 태극기 세력을 끌어안아 보수대통합을 제대로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진정한 보수 대통합을 위해서는 모든 애국 보수 세력들이 힘을 모으는 화룡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제가 자유공화당에 몸담으며 광화문에 모인 수십만, 수백만 국민들의 응어리를 풀고 진정한 화합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정한 보수 우파는 태극기 집회 세력”이라며 “이분들을 끌어안지 않고는 보수 야당의 통합은 사실 물 건너 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 또한 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공화당이 굉장한 파괴력이 있다. 현재 후보 신청 준비가 끝난 사람이 약 70명”이라며 “이에 대한 판단은 통합당이 알아서 하겠지만, 우리에게 중도 사퇴는 없다. 배수진을 치고 간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 대표는 “바깥의 자유우파 국민들의 목소리를 현재의 통합당은 받아내지 못한다”며 “통합당으로는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보수통합을 위해 극복해야 할 조건으로 거론돼 온 ‘탄핵의 강’에 대해 조 대표는 “‘탄핵의 강’을 건너려면 자유우파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야 건널 수 있다. 자유우파가 갈라지면 배는 침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