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객장 <사진=연합뉴스> 
▲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 수도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반등세다.

3일 오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오전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전세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하루 전보다 1293.96포인트(5.09%)급등한 2만 6703.32에 마감했다. 하루 사이 1200포인트를 넘게 오른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60%, 4.49% 뛰었다.

2일(현지시간) 영국 FTSE 100지수도 전날보다 74.28포인트(1.13%) 오른 6654.89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23.62포인트(0.45%) 상승한 5333.52에 거래를 마쳤다.

3일 오전 아시아 시장도 상승세다. 한국 코스피는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1.37% 상승한 2028.85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도 전일대비 0.14% 상승세이며 중국의 상해종합지수 또한 1.09% 올랐다.

지난 28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한 수단과 조치를 활용하겠다”는 내용의 긴급 성명을 내면서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을 내놓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곧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상황이었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급성명이 결정타가 됐다.  

전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충분한 자금공급, 금융시장 안정 확보에 나서겠다”고 긴급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유럽중앙은행의 루이스 데 권도스 ECB 부총재도 “모든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코로나19확산에 따른 유로화풀기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이 주요국 은행들이 공조를 통해 통화를 공급해 유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하면서 반등세가 시작됐다.

일보과유럽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트위터를 통해서 제롬파월 미 연준의장이 늦게 행동한다면서 연준을 향해 과감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화면 캡처>  
▲ 일보과유럽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트위터를 통해서 제롬파월 미 연준의장이 늦게 행동한다면서 연준을 향해 과감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화면 캡처>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중앙은행의 공동 대응에 대한 기대를 표하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주식 트레이딩 공동 대표는 “투자자들의 첫 번째 본능은 연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고, 연준은 아마 행동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더 많은 중앙은행의 공조이며, 만약 이것이 진행된다면 더 큰 반등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속적으로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늘 그렇듯, 제롬 파월과 연준은 늦게 행동한다”면서 “독일과 다른 나라들은 그들의 경제에 돈을 퍼붓고 있다. 미국은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불이익을 얻게 되고, 미국이 금리인하를 선도해야 한다”며 연준을 향해 과감한 금리인하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하락하는 한편, 중국 위안화를 비롯한 이머징 아시아 통화는 강세로 돌아서는 추세다. 2일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인덱스도 약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 환율은 2.1원 내린 달러당 119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