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3월 2일부터 판매가능”
약국, 마스크 시판 3분 만에 절판
농협 몰, ‘접속 불가’...시민 '난감'

정부가 마스크를 공급하겠다는 27일 대형마트, 편의점, 약국 등 마스크 품절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황수분 기자>
▲ 정부가 마스크를 공급하겠다는 27일 대형마트, 편의점, 약국 등 마스크 품절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황수분 기자>

[폴리뉴스 황수분 기자]정부가 27일 오후부터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현실은 정부의 안내와 달라 빈축을 사고 있다.

폴리뉴스가 27일 취재한 결과 마스크를 3월 2일부터 구매가능하거나, 시판 3분 만에 절판돼 시민들이마스크를 사실 상 구하기 어려웠다.

정부 발표 직후 전국에 있는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엔 개점 전부터 마스크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몰렸지만 헛수고였다.

우체국 입구엔 ‘3월 2일 이후 마스크 판매 예정’이라는 공지가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우체국 공지엔 3월 2일부터 마스크 판매 예정이라는 문구와 더불어 대구와 청도를 비롯해 공급 여건이 취약한 읍·면 지역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농협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농협 몰’은 아예 접속이 되지 않았다.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이 몰려 접속불가인 것으로 추정된다.

개점과 더불어 1인당 마스크 5개만 구입 가능한 대형마트의 경우 3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품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 약국과 24시 편의점 역시 품절 현상을 빚었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공급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발주 수량의 30%밖에 입고되지 않는 실정"이라며 "입고된 물량도 전량 약국에 출고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약국 유통을 최우선으로 마스크 출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와 같은 조치는 마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마스크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장당 700~800원이던 마스크 가격은 4000원으로 6~7배 뛰었다. KF94 마스크의 1매당 평균 가격은 온라인에서는 3616원(10일)→3492원(12일)→3411원(19일) 등을 오가다 최근 4000원을 넘어섰다. 약국과 마트 등 오프라인에서는 2천609원(10일)→2640원(12일)→2638원(19일) 등에 이어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정부 조치가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고민하던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는데 결과적으로 당장 구입할 수 없어 실망감이 얼굴에 서렸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은 “정부의 말을 믿고 마스크를 사려고 약국에 갔는데 구입할 수 없었다”며 “정부가  마스크를 시민들에게 공급한 노력은 좋았지만 미리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공급했다면 빛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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