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팬데믹' 단어 사용은 공포·낙인 증폭해 시스템 마비할 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두고 펜데믹(pandemic)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현지시간 26일 말했다. <연합뉴스>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두고 펜데믹(pandemic)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현지시간 26일 말했다. <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26일 "이탈리아, 이란,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는 것이 깊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주재 각국 외교관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여전히 통제될 수 있으며 '팬데믹'(pandemic·세계적 유행병)에는 이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펜데믹'이라는 단어를 무심코 쓰는 것에는 아무런 실익이 없다"면서 "불합리한 공포와 낙인을 증폭해 각국의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단어 사용은 "우리가 바이러스를 더는 통제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인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한 오는 28∼29일 WHO 직원들이 이란에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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