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이야기 들어봐야...선거연대, 통합당 쪽에 물어보라”
“소속 의원 모두 지역구 출마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서 국민의당 모바일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서 국민의당 모바일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안철수 국민의당(가칭) 대표가 26일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하면서 앞서 통합당과의 통합·반문(反文) 중도보수 선거연대에 대해 선을 그어온 것에 비해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안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 위원장이 만나자고 제안한 의도에 대해서는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통합당과 다시 손잡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황교안 대표나 김형오 위원장이 연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이미 밝히셨기 때문에 제가 따로 언급할 이유는 없다”며 선거연대에 대해서도 “그쪽으로 물어보라”고 밝혔다. 앞서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관심 없다’고 일축해 온 것과는 다른 태도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앞으로 일주일 정도가 코로나19의 국가적인 커다란 고비”라며 “당장은 정치권 모두가 정치적 활동보다 국회를 통해 위기 극복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김 위원장과 당장 만날 생각은 없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어 통합당이 국민의당의 일부 의원들에 대해 개별 접촉·입당 제안을 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고 여러 가지 고민들이 다를 테니 스스로 판단하시면 어떤 판단이든 저는 존중하겠다고 분명하게 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저는 제가 갈 길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공천 작업에 대해 안 대표는 “창당한 지 사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 공식 조직들을 꾸리고 있다”며 “곧 선거에 관련한 여러 가지 기구들을 발표하고 진행을 아주 빠른 속도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출신 의원들이 전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 몇 달 전부터 준비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다만 “253개 지역구에 후보를 낸다기보다 정말 자격있는 분들을 유권자들에게 소개시켜 드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여야 대표들과 회동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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