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경로 등 확인 중"…대한항공·질본, 해당 항공편 등 공식 발표 미뤄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A씨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승무원 A씨는 이달 20일 밤(현지시간) LA를 출발해 22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자가 격리를 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승무원은 인천∼LA 노선 탑승에 앞서 인천∼텔아비브 노선에도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했다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등과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안동, 의성, 영주 등에 사는 성지 순례단은 지난 8∼16일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하고 입국했다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온 성지 순례단이 탔던 항공편과는 다른 항공편에 탑승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대한항공과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아직 해당 승무원이 격리되기 전까지 탑승한 항공편 등에 대해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노선에 탑승한 승객과 공항 관계자 등 확진 승무원과 동선이 겹칠 수 있는 이들의 우려와 혼란도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단 같은 항공편에 탑승한 승무원들에게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부터 인천승무원브리핑실(IOC)을 폐쇄하기로 했다. IOC는 인천국제공항 인근 별도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이수근 대한항공 코로나19 사내 대응 TF 총괄 부사장은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확진자의 비행편 스케줄 등 동선과 관련된 내용이나 개인 신상정보에 관한 사항은 정확한 당국의 조치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보안이 필요한 만큼 질본의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의 동선과 감염 경로 등에 대해서는 현재 질본이 조사 중이며 조사를 마치면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안다"며 "질본과 채널을 구축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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