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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이슈] '대구 봉쇄’ 반발 직접 수습나선 文…통합당, 대구 방문·대책은 없고 중국 타령만

김부겸 “오해 받을 ‘봉쇄조치’ 발언 일체 삼가주시라”
文 대통령, 논란 수습 후 직접 대구 방문해 특별조치회의 열어
통합당, 중국인 입국 금지 주장 되풀이…대구 방문·대책은 없어
입장 변화 없다는 정부 방침 및 신천지에 누리꾼들 분노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인 ‘대구 봉쇄’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코로나19 확산에 큰 역할을 한 신천지 교단의 전 신도 명부가 정부에 의해 확보되는 등 소위 ‘신천지 변수’는 어느 정도 해결점을 찾았지만, 대구경북(TK) 지역의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 사태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대구 폐렴’ 등의 키워드가 등장하면서 지역감정 논란마저 생기는 가운데, 사태의 심각성을 주시하던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대구에 방문해 사태 수습을 지시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을 직접 방문하거나 사태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지는 않고 중국인에 대한 전면 입국금지 주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홍익표 ‘대구 봉쇄’ 발언에 김부겸 반발, 文 직접 수습하러 대구행

2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총 73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은 이번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동성로로 대표되는 주요 상권에 인적이 완전히 끊기고, 마스크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는 등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가 시민들을 지배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일부 언론이 ‘대구 폐렴’ 등의 단어를 사용하면서 지역감정과 결부돼 크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대구·경북·청도 지역을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 봉쇄조치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문제는 ‘봉쇄’라는 단어였다. 대구·경북 지역의 출입 자체를 막는 것으로 이해됐기 때문이다. 이후 홍 대변인은 “조기에 봉쇄하고 완화하다는 방역적 차원에서의 의미로 마치 지역을 봉쇄해서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을 고립시키는 것처럼 나가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대구경북 지역이 지역구인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즉각 반응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해받을 ‘봉쇄조치’ 발언, 배려없는 언행을 일체 삼가주시라”며 “(당이) 급하게 해명하기는 했지만, 왜 이런 배려없는 언행이 계속 되는지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발언 취지야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는 뜻이겠지만, 그것을 접하는 대구경북 시민들의 마음에는 또 하나의 비수가 꽂혔다”며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싸우고 있는 대구경북민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겨 줄 수 있는 어떠한 언행도 일체 삼가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촉구했다.

지역 봉쇄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지역 봉쇄 논란에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대구·경북에 대한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한다”는 표현이 포함된 것을 언급하며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 직접 대구에 방문해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중국인 입국 금지 주장…텃밭인 대구 사태에 대한 대책·방문 일체 없어

문 대통령의 직접 해명과 대구 방문에 ‘봉쇄’ 논란은 다소 가라앉았지만, ‘중국인 입국금지 처분’은 미래통합당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입국 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는 미래통합당 및 의사협회 등 전문가집단들의 주장과 “현행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정부와 여당의 방침이 서로 엇갈리면서 큰 갈등을 낳는 것이다.

중국인에 의한 2차 감염 보고가 없고, 통합당 정치인들이 대구지역에 직접 방문하거나 피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의 직접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는 것은 통합당의 주장의 타당성을 약화시키고 정부여당의 방침을 지지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신천지 신도들을 두고 ‘피해자’라며 신천지 문제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대체 왜 중국인 입국 금지가 안 된다는 것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다. 국민이 (중국인 입국 금지를) 간절히 바란다. 전문가들이 수도 없이 촉구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4일 오전 75만 명을 넘어선 것에 따른 것이다. 또한 6차례나 중국발 입국을 금지하라고 권고한 대한의사협회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조경태 통합당 최고위원도 거들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러스보다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초기대응에는 실패했지만 지금이라도 중국인 입국 전면 차단 등 모든 선제적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중국 입국 금지 여론에 ‘현 수준 유지’

누리꾼들 “신천지 전면 조사해야”·“중국인 입국도 막았어야”

통합당의 이런 총공세와 이를 뒷받침하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현 수준 유지”를 고수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입장의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입국제한 문제를 놓고 부처 간 이견은 없느냐’는 기자의 물음에도 김 차관은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모든 회의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의견을 1차로 고려한다”며 “각 부처가 지원할 내용도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판단에 우선 귀속돼 있고, 이 판단을 근거로 해 정부의 최종 방침이 결정된다”고 답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신천지와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해 큰 분노를 쏟아냈다. “신천지 싹다 잡아내야 한다”, “신천지는 국가 전복 세력”, “신천지 저것들은 전면 압수수색이 답”, “이만희 안 잡아넣고 뭐하냐 검찰” 등 신천지를 비난하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면서 중국인 입국 금지 처분에 미온적인 정부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누리꾼들은 “처음에 중국 입국 막았으면 이렇게 안 커졌다”, “중국은 열어놓고 대구는 봉쇄라고?”, “중국에는 저자세, 국민에겐 고자세”라며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중국인 입국 금지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도 분노를 표출했다.

누리꾼들은 통합당 정치인들의 신천지 문제와 대구 사태 대책 마련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도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문제 심각하다면서 현장도 안 가는 통합당 정치인들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냐”, “지역구민 호구 취급하는 자한당 정치인들 질린다” “왜 자한당은 신천지 문제에는 참 조용할까요?”라며 적극적인 액션에 나서지 않는 통합당 정치인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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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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