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과의 대규모 전기차 전지 합작법인 설립, 테슬라 모터스 납품, 루시드 모터스 공급 겹겹사
양극재 NCM811 조성의 21700 원통형 전지는 독보적, 中 CATL-日 파나소닉 제칠 기반 마련

LG화학이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하기로 계약한 양극재 NCM811 조성의 21700 원통형 전지  <사진=LG화학 제공>
▲ LG화학이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하기로 계약한 양극재 NCM811 조성의 21700 원통형 전지  <사진=LG화학 제공>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LG화학이 주력이었던 파우치형 전지 외에 원통형 전지까지 진출해 중대형 전지의 포트폴리오를 넓혀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이 25일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한다고 밝힌 전기차용 전지는 LG화학의 원통형 전지의 총아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LG화학은 원래 파우치형 전지로 유명하다. 평평한 모양의 은박이 입혀진 포장의 파우치형 전지는 LG화학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테슬라 모터스를 필두로 원통형 전지가 전기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기 시작함에 따라 LG화학은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게 됐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추세가 장거리 주행으로 옮겨감에 따라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했다. 양극재 조성을 NCM811, 즉 니켈 함량을 80%로 높이고 고가의 희유금속인 코발트의 함량을 10%로 낮춘 기술을 적용해 LG화학은 원통형 전지에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경제성도 확보했다.

아울러 크기를 기존 18650에서 21700으로 늘리며 성능을 배가했다. 18650은 지름 18mm, 길이 650mm를 말한다. 21700은 지름 21mm, 길이 21700을 말한다. 니켈은 전기전도도가 높고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발열의 위험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위험을 극복하고 NCM811 조성의 21700 원통형 전지를 양산한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LG화학이 NCM811 원통형 전지를 처음 선보인 때는 2018년이다. 이때 크기는 18650 사이즈로 전기버스에 탑재됐다. 당시 NCM811 전지를 출시하는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했다. LG화학은 햇수로 2년 만에 NCM811 조성의 원통형 전지 사이즈를 키우는데 성공한 셈이다.

LG화학은 향후 원통형 전지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SDI와 함께 테슬라 모터스의 전기치에 원통형 전지 공급자로 선정된만큼 원통형 전지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등 경량전기차(LEV, Light Electric Vehicle) 시장이 성장세인만큼 전기차 외의 판로도 겨냥한 포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루시드 모터스와의 공급계약은 NCM811 조성의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시장에서 LG화학이 확실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미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상위 20개 중 폭스바겐, 르노, 볼보, GM, 현대 등 13개의 브랜드에 파우치형 전기차용 전지를 공급해왔는데 이와 쌍벽을 이루는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를 제품 목록에 추가한 셈이다.

LG화학은 최근 GM과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는 등 이미 150조원의 대규모 수주잔액을 확보한바 있는데 이번 루시드 모터스와의 계약으로 글로벌 전기차용 전지 제조사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또한번 입증했다고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76.4GWh에서 2023년 150GWh, 2025년 227.9GWh로 매년 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모터스에 전기차용 전지를 공급하는 중국의 CATL, 일본의 파나소닉이 LG화학의 상위등급에 있다. 이번 루시드 모터스와 LG화학의 계약으로 LG화학이 글로벌 전지 제조사의 정상자리에 우뚝 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왼쪽 21700 원통형 전지와 18650 원통형 전지의 크기 비교. LG화학은 사이즈를 높여 성능을 50%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사진=LG화학 제공>
▲ 왼쪽 21700 원통형 전지와 18650 원통형 전지의 크기 비교. LG화학은 사이즈를 높여 성능을 50%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사진=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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