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수급대응센터, 무역협회, KOTRA 3각축 형성

산업부가 중국에 진출하거나 중국 기업과 거래 관계에 있는 국내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조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돕고 있는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사진은 베이징 트윈타워. <연합뉴스> 
▲ 산업부가 중국에 진출하거나 중국 기업과 거래 관계에 있는 국내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조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돕고 있는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사진은 베이징 트윈타워. <연합뉴스>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수출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재부품수급대응센터, 무역협회, 코트라(KOTRA) 등 3개 기관을 중심 축으로 소재부품 수급 애로, 수출 애로, 중국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자 노력 중이다.

산업부는 24일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수출 기업의 애로 433건 가운데 199건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애로는 196건 접수해 113건을 해결했고 중국진출 기업의 애로는 237건 접수해 86건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접수된 애로 6가지를 예시로 들었다. △중국 공단 조업 차질로 인한 국내생산 차질 △중국산 원자재 조달로 인한 국내생산 차질 △중국의 계약 불이행, 대금회수 지연에 따른 자금, 재고 등 경영애로 △중국 현지공장 조업을 위한 방역용품 조달 애로 △인력 운영 어려움으로 인한 공장 가동 차질 △로컬기업과 거래 중인 국내 업체 현지공장 원자재 조달 애로가 주요 예시다.

국내 기업의 고충 토로와 산업부의 조력 현황 <자료=산업부 제공>
▲ 국내 기업의 고충 토로와 산업부의 조력 현황 <자료=산업부 제공>

 

#1. 중국 공장의 조업 차질로 인한 원자재 조달 애로가 국내생산 차질로 이어질 경우

산업부는 중국 공장이 조업 차질로 원자재 조달이 어려워 국내생산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국내 기업이 조기에 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거래처 정보가 부족한 업체들에겐 현지 조업 호가 상황 등 정보를 제공하고 상무관, 무역관 등 현지 채널을 활용해 중국에 사안별로 신속한 조업재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중국 와이어링하네스업체의 부품 조달 차질로 인해 국내 자동차 완성차 제조사가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다가 정부의 도움으로 부품을 수급해 공장을 다시 가동한 사례가 있다.

산업부는 중국으로부터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는 원자재의 국내 생산 확대를 위해 특별연장근로 제도를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 예로 국내 생산을 확대해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필요로 한 전기부품업체의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승인했으며 마스크와 MB필터 공장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한 부직포업체에도 특별연장근로를 승인했다.

산업부는 수출 대체처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20일 현재까지 8개국 33개처에 송부를 완료했다. 중국 우한 인근 지역에서 액세서리를 수입할 예정이었으나 차질을 빚은 기업에 대체처로 3개국 11개 대체처 정보를 제공했다. 램프제작용 석영관 수급에 애로를 겪는 석영관수입업체엔 2개국 13개 대체처 정보를 제공했다.

#2. 중국 내룩 물류, 통관 상황으로 인한 원자재 조달 애로로 인해 국내생산에 차질을 빚는 경우

국내 수출·수입업체가 중국 현지 물류·통관 상황에 대한 정보 부족 애로를 제기하는 경우 산업부는 코트라, 무역협회 등을 통해 중국 내 내륙운송현황과 항만·통관·이동통제현황 등 수출입 물류현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중국 내 통관과 내륙 운송 정보를 요청한 자동차 부품사에 산업부는 4개 성 2개 자치구 현지 통관 상황과 중국내륙 운송업체 등 정보를 제공했다.

산업부는 수출 애로 기업들의 축소된 물류 기회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항공 운송중인 업체들의 물류(관세) 비용 부담완화를 위해 선박운임기준으로 관세를 부과하고 화물기·화물선 증편 등 물동량 확보도 신속히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산업부는 국내 공항만에 도착한 중국의 수입 원자재를 업체가 신속하게 확보할 수있도록 신속한 통관도 지원하고 있다. 한예로 시멘트제조용 기계설비에 대해 신속한 통관을 요청한 시멘트업체에 산업부는 관세청에 협조를 요청해 검사를 생략하는 방법으로 입고를 도왔다.

#3. 중국의 계약 불이행과 대금회수 지연에 따른 자금, 재고 등 경영애로

산업부는 중국의 선적 지연에 따라 발생하는 재고와 장치장 보관 비용 등의 추가 비용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수출신고 후 선적기간지연, 과태료 미부과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현지 공장 중단으로 인한 납기지연에 이은 수출대금 회수 지연을 겪는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의 경우 산업부가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신용보증기금에 운영자금 보증을 신청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새로운 거래선을 원하는 업체에 현지 바이어 정보를 제공하고 개별기업 수출 전문위원과 1:1 컨설팅을 주선한다. 가령 1~2월말 제품을 수출예정인 국내 화장품 기업의 경우 중국 바이어가 진행을 중단하자 산업부는 크트라 수출마케팅 지원프로그램을 안내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분쟁이 발생한 경우 무역협회의 ‘Trade SOS 국제변호사, 대한상사중재원 등 전문가를 활용해 1대1 법률 상담서비스를 지원 중에 있다.

산업부가 중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애로를 풀어주려는 노력들 <자료=산업부 제공>
▲ 산업부가 중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애로를 풀어주려는 노력들 <자료=산업부 제공>

 

#4. 중국 현지공장 조업을 위한 방역용품 조달 애로

현재 중국 정부는 공장 조업을 재개하려면 마스코와 손세정제 등을 구비해 방역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현지 공장은 국내 본사를 통해 방역물품을 조달하고 있는데 산업부는 코트라 무역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내에서 방역용품을 기업들이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방역용품이 부족한 공구업체의 경우 본사에서 마스크를 배송받도록 산업부가 도왔으며 한국으로부터 손세정제를 입수하기 어려운 전기설비업체의 경우 현지의 세정제 구매처를 연결시켰다. 산업부는 해외조달에도 적극 나서 해외 수입선을 무역상사를 통해 확보해 중국 진출기업에 방역용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매칭을 주선하고 있다.

#5. 인력 운영 어려움으로 인한 공장의 정상 가동 차질

산업부는 춘절 연휴 이후 미복귀, 성간 이동으로 인한 자가격리 조치 등에 따라 발생한 인력부족 현상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으며 자가격리 등에 따라 임금지급문제 등 노무 관련 애로가 발생하는 경우엔 중국 정부 지침 등을 반영한 노무 매뉴얼을 제공하고 애로를 상담하고 있다.

#3. 로컬기업과 거래 중인 국내업체 혀지공장 원자재 조달 애로

최근 중국 후베이성과 텐진시 등에서 조업을 재개하지 않거나 성간 이동 화물차 기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 조치되는 등 거래선이 생산 차질을 빚는 경우가 발생했다.

산업부는 중국의 지자체의 조업재개 현황과 중국 내륙운송, 항만·통관·이동통제 등 수출입 물류 현황을 국내 수출입기업과 중국 진출 물류기업과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더불어 업체가 요청할 경우 중국 현지와 제3국 대체처 발굴도 지원하고 있으며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금융위 등을 중심으로 범부처 CV금융대책을 발표했다. 대책 발표 후 8일 만에 5752건의 지원을 접수해 3626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중국과 거래가 있는 국내 기업에 대한 정부의 금융 지원 현황  <자료=산업부 제공>
▲ 중국과 거래가 있는 국내 기업에 대한 정부의 금융 지원 현황  <자료=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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