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방송에서 2001년 일본 도쿄[東京] 신오쿠보역에서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의인 고 이수현씨를 조명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수현(李秀賢)은 1974년 7월 13일 울산광역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산 낙민초등학교[1987년 졸업], 동래중학교[1990년 졸업], 내성고등학교[1993년 졸업]를 거쳐, 1993년 고려대학교 무역학과에 입학했다. 1999년 휴학하고 일본 도쿄 아카몽카이 일본어학교에 입학했다.

2001년 1월 26일 오후 7시 15분경 아르바이트 후 귀가하던 이수현은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취객이 반대편 선로에 추락한 것을 목격하고 구조하기 위해 선로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때마침 선로로 들어오는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취객 및 같이 구조하던 일본인 사진작가 세키네 시로[關根史郞]와 함께 목숨을 잃고 말았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부산 시립 영락공원 내 7묘원 39블록 1106호에 잠들어 있다.

이수현은 사망 이후 한일 우호의 상징적 인물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 널리 알려졌다. 이수현에 관한 얘기를 담은 한일 합작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あなたを忘れない]」가 제작되어, 2007년 1월 27일 일본에서, 2008년 10월 30일 한국에서 각각 개봉되었고, 2011년 1월 26일 도쿄에서 열린 10주기 추모식에는 한일 각계 저명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이수현을 기리는 장학 사업으로, 그 부모가 2002년 1월 기탁한 1억 원과 한일 양국 국민이 보내 온 성금으로 LSH아시아장학회를 조직하여 아카몽카이 일본어학교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및 동남아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려대학교 이수현 장학금, 내성고등학교 이수현 장학금이 있다.

2001년 2월 고려대학교에서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였고, 2001년 일본 정부 훈장인 목배, 일본경찰청 장관 경찰협력장, 일본 국토교통 대신 감사장, 일본 도쿄 경시총감 감사패, 대한민국 국민 훈장 석류장, 제1회 온겨레 화해와 평화상, 제17회 부산광역시 자랑스런 시민상 대상, 재단법인 경찰협회 감사패 등 다수의 상훈이 수여됐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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