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어깨가 아프면 자연스럽게 오십견을 의심하게 된다. 그만큼 일반적인 증상이고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어깨 통증이라도 증상에 따라서는 오십견이 아닌 석회화건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석회화건염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십견, 회전근개파열과 함께 3대 어깨 질환으로 불릴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석회화건염은 건(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고, 이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견관절 주변 힘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자가진단 할 때는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고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의 어깨 통증이 나타나거나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상황이라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석회화건염은 석회가 건 조직에 침착되어 시작되지만 정확한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는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크게 3가지의 생활적 요인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첫 번째는 노화로 인한 힘줄의 퇴행성 변화이고 두 번째는 스포츠 활동이나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인한 힘줄 손상을 꼽을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이나 주부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석회와검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주로 밤에 나타나는 어깨 통증과 팔 주변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통증, 통증의 비주기적인 반복 그리고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어올리기 힘든 것을 들 수 있다. 이 질환의 특성이 갑작스럽게 통증이 나타나면서 인지하게 되는 이유로 ‘화학적 종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만큼 급성으로 발생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석회화건염의 증상이 발생하였지만 증상이 유지되기 않거나 경미한 경우라면 석회침착을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는 없다. 또한 어느 정도의 통증으로 불편함을 느낀다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와 같이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어깨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석회제거술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석회화건염은 사람에 따라서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깨 통증을 느낀다면 조기에 병원을 내원하여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간단한 어깨 운동을 꾸준하게 해서 어깨 근육 단련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하고 불가피할 경우 중간에 쉬는 시간을 두어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글: 오케이참병원 이주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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