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친문, 상인에게 온갖 모욕적 악플 달아
문재인 대통령, 직접 나서서 사태 수습
文 비판적인 유권자들, 반찬 구매 등 응원 행렬
민경욱 “고통받는 그 분을 돕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남대문 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남대문 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면전에서 경기가 좋지 않다며 “거지같아요”라는 발언을 한 충남 아산의 반찬가게 주인이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신상털기, 인신공격성 댓글 등 심한 인신공격을 당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안타깝다”는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문 대통령은 충남 아산시의 온양전통시장을 방문했고, 문 대통령을 조우한 해당 상인은 문 대통령에게 “거지 같아요. 너무 장사가 안 돼요”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한 방송사 유튜브에 공개됐고, 친문 지지자들은 해당 상인과 가게에 대한 정보를 무차별 살포하기 시작했으며 상인은 지지자들로부터 온갖 모욕적 악플에 시달렸다. 협박하는 내용의 발신자표시가 없는 전화도 걸려왔다고 전해진다.

해당 상인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악플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사람을 만나기가 무섭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성향을 띠는 유권자들이 나섰다. 해당 가게를 물어물어 찾아오는 응원 발길이 있었으며, 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반찬을 사러 가게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일부 손님들은 10만원 어치 이상의 반찬을 사갔다고 전해진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빠들이 상인에게 벌떼처럼 달려들어 온갖 신상털이 욕까지 퍼붓고 있다”며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먹고살기 힘들게 됐는데 대통령 지지층이 상인에게 욕을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비판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또한 18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민생시찰을 나온 대통령께 경기가 어렵다고 하소연을 한 뒤 좌파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며 “주위 분들이 고통받는 그 분을 도와드리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민 의원의 지지자들은 답글로 해당 가게의 전화번호와 상호를 공유하며 “서로 돕자”는 의견을 속속 내놓았다.

사건의 전개를 두고 장성철 공감과정책 센터 소장은 19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우상화의 결과로, 친문 팬덤은 상인의 발언을 일종의 ‘불경죄’로 인식한 것”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태로, 굉장히 우려가 될 만한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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