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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총선 D-57] 바른미래, 비례대표 9인 셀프 제명 만장일치…의석수 반 토막 17→8석, 공중분해 시간문제

비례의원 9명 ‘셀프 제명’ 이후 추가로 정정숙·박주현·권은희 3명 더 출당 계획
박주선 “바른미래 산산조각 나, 흔적조차 없어지게 될 위기 처해”
김동철 “바른미래 국민보다 열·백 발자국 앞서가려 하다 파국 맞아”
주승용 “지도부가 얼마나 주요한지 뼈저리게 느껴”

[폴리뉴스 송희 기자] 바른미래당이 출당을 원하는 비례대표 9인에 대한 ‘셀프 제명’을 각각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바른미래당은 18일 여의도 국회 주승용 국회부의장실에서 비례대표 제명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지역구 의원 4명과 비례대표 9명 등 13명이 참석했다. 소속 의원 제명을 위해 필요한 의석수는 3분의 2다.

당의 제명을 받아 출당 조치가 이뤄진 비례대표 의원은 김삼화·김수민·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 5명과 미래통합당행을 결심한 김중로 의원, 호남3당 교섭단체인 민주통합의원모임에서 활동하는 이상돈·임재훈·최도자 의원 3명 등 합이 9명이다.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17석에서 8석으로 줄었다.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도 조만간 탈당하여 안철수계 비례의원과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고, 장정숙·박주현 의원도 당적을 옮길 계획이어서 사실상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채이배·장정숙·박주현·박선숙 의원은 불참 의사를 통보하면서 당에 남았다.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에 당적을 두고 있는 장정숙·박주현 의원의 경우 민주통합당으로 자연스럽게 당적을 옮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의원 특성상 당의 출당 조치나 제명 없이 탈당할 경우 의원직이 상실된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은 제명 전 의원총회 모두 발언을 통해 “(손학규 대표를)끝까지 설득해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끝내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얻지 못했다”며 “자기 생각과 가치를 따라 새 정치 무대에 들어오기 위한 과정과 절차를 밟겠다고 제명을 요청하기에 개인 의견이지만 (제명)해드리는 것인 인간 도리에 맞고 소인배 보복정치가 아닌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이) 정치 불신과 비하만 더 자초했던 정당이 아니었나 하는 자괴감을 버릴 수 없다”며 “이제 바른미래당은 산산조각이 났다. 흔적도 없게 될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박 위원장은 “손 대표의 지침에 따라서 어렵사리 3당 통합을 이뤄냈지만, 손 대표께서 이것은 호남정당 통합이기 때문에 구태라고 평가하시면서 합의서 인준을 지금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며 “여러 이유를 들어서 인준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중도실용, 민생정치를 위해서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가를 깊이 있게 논의하고 생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마지막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직을 그만둔다”며 “마음도 착잡하고 그렇지만, 우리가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열심히 더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정치는 국민보다 반걸음만 앞서가야 한다’고 했다며 ”바른미래당은 국민보다 열 발자국, 백 발자국 앞서가려 하다 파국을 맞았다“고 통탄했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헌정사에 없던 이런 일(셀프 제명)을 우리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것에 자괴감을 느끼며 ‘지도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낀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손학규 대표 측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황한웅 사무총장은 ‘셀프 제명’에 문제가 없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의원에게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이 없는 상태에서 정당법 제33조(정당소속 국회의원의 제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는지 살피기 위해서다. 

그는 당 국회의원 제명과 관련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의 2분의 1 이상의 찬성 필요 여부 ▲윤리위원회 징계 필요 여부 등을 질의했다. 손 대표 측은 의원총회만으로 제명 의결이 불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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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 기자

정치부 송희 기자입니다.
정의당, 민생당, 국민의당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알맹이 없는 속보 경쟁에 휘둘리지 않겠습니다.
행간을 읽어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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