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수상 때 개헌 반대 56.5%, 아베의 벚꽃 스캔들 설명은 거짓말 82%”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출처=KBS방송화면 캡처]
▲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출처=KBS방송화면 캡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17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일본 지역사회로 확산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지지율이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고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에 대한 반대 의견이 50%대 중반대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이날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일본 지역사회 확산과 일본 크루저선 감염 확산 사태에 따른 일본 여론 동향에 대해 “그저께(15일) 교도통신이 여론조사를 했는데 내각 지지율은 41%로 나왔다. 이는 1월 조사보다 8.3%포인트 떨어졌다. 이것은 2018년 3월에 9.4%포인트 떨어진 이래 최대의 폭”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가 9.4%포인트 늘어난 46.1%로 ‘지지한다’를 완전히 상회했다”며 “아베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개헌에 연결시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지 않나? 그러한 영향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아베 수상 때 개헌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56.5% 나왔다”고 얘기했다.

이어 “(아베 총리의) 벚꽃 스캔들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도 아베 총리가 설명을 잘했다고 보는 사람은 많이 없다. 일본 국민 82% 이상이 아베 총리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며 아베 총리가 정치적으로 위기를 맞았다고 했다.

또 호사카 교수는 전날 크루즈 선을 제외한 일본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53명으로 늘어난데 대해 “일본 말로는 시중감염이 시작됐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어제 아베 총리가 대책 회의를 해 앞으로의 매뉴얼 같은 것을 준비하겠다는 말을 이제서야 해서 이게 좀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아직은 유행이 아니라는 인식을 피력하면서도 환자가 확대될 것이다, 거기에 대비하는 방책을 마련하겠다는 식으로 계속 말하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약간 오락가락한다”며 “그런데 지금 소위 감염 경로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거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 사이에서는 조금 경계심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어떤 일본의 교수하고 이메일 연락을 했는데 일단 그 교수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세미나라든가 그런 데에 참석하지 않고 그게 많이 취소되고 있는 경우가 일본도 많다”며 “어제 일본 세 군데가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그러나 한 대회에서는 마라톤 선수들에게 모두 마스크를 배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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