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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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5선, 울산 중구)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다른 PK 중진인 유기준 한국당 의원(4선, 부산 서구동구)은 부산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각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불출마와 지역구 이동을 강하게 압박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두 명의 중진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자기 희생’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보수 진영 세대교체의 본격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 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겠다”며 4·15 총선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중요한 순간순간 고민하지 않고 당을 위해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받은 사랑으로 누렸던 혜택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마지막으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은혜를 갚기 위한 길”이라고 불출마 결심의 이유를 밝혔다.

2014년 19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냈던 정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주영 의원과 함께 영남지역 최다선으로 그동안 중진 용퇴론의 대상으로 자주 언급됐다.

또 다른 친박계인 4선 유기준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지역구 불출마 선언을 했다. 당 안팎에서 중진 의원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온 그는 “이번 21대 총선에 현재의 지역구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데 저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과는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3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하고 잇는 현실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석방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지역구는) 당에서 결정하는 것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한국당으로의 이적이나 비례대표 출마 등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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