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여세 몰아 마케팅 펼쳐

농심은 영화 기생충의 인기 여세를 몰아 짜파구리 마케팅에 나섰다 <사진=농심 제공>
▲ 농심은 영화 기생충의 인기 여세를 몰아 짜파구리 마케팅에 나섰다 <사진=농심 제공>

[폴리뉴스 송서영 기자]용인에 사는 송연주씨는 오랜만에 짜파구리를 요리하려고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샀다. 최근 오스카상을 수상해 유명세를 탄 영화 기생충에 짜파구리가 등장하며 ‘나도 한번 먹어보자’는 심리였다. 

14일 농심은 기생충의 돌풍으로 짜파구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조리한 메뉴다. 2009년 농심이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자신만의 이색 레시피로 소개하며 알려졌다. 

영화에서는 박사장의 부인이 짜파구리에 소고기를 넣어 먹는다. 빈부격차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관심을 끌었다.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비롯해 영화상을 휩쓸자 짜파구리도 덩달아 해외에서 관심을 받게 됐다. 

이에 농심은 11개 언어로 제작된 짜파구리 제작법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세계 각국의 영화관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 관련 제품을 나눠주고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한 짜파구리 홍보 포스터를 게시했다. 

반응도 빨랐다. 농심 관계자에 따르면 출고데이터 기준으로 지난 10일부터 짜파게티와 너구리 합산 매출이 60% 늘었다. 주가도 오스카상 수상 이후 9.76%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기생충 영화 덕분에 한국 음식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고 짜파구리의 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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