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공동 선대위원장은 수락...지역구 출마는 고사
이광재, 공동 선대위원장 수락...강원 원주, 평창 지역구 출마 유력

임종석 전 청와대 실장이 당의 총선 출마 요구를 고사했다. <사진=연합뉴스> 
▲ 임종석 전 청와대 실장이 당의 총선 출마 요구를 고사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끊임없는 러브콜에도 끝내 출마를 고사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당이 제안한 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에는 수락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이광재 전 강원도 지사는 강원지역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이 공동 선대위원장 자리 제안을 수락했다. 다만 지역구 출마는 끝내 고사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임 전 실장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임 전 실장이 선거 전략을 비롯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유세를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당초 청와대를 떠난 뒤 종로로 이사하며 이번 총선에 종로 지역구 출마를 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정세균 의원이 종로출마에 무게를 싣는 행보를 보이자 총선 불출마를 결정 했고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이해찬 민주당 대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들은 임 전 실장에게 계속 러브콜을 보내며 임 전 실장의 고향인 호남 지역구 출마와 함께 당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했지만 결국 임 전 실장의 지역구 출마는 무산됐다.

임 전 실장이 끝내 지역구 출마를 고사했지만 임 전 실장의 지지자들은 임 전 실장에게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2일 '임사모와 함께 평화통일 염원 국민포럼' 회원들은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통일 문제를 오랫동안 고민하고 역량과 소신을 다하는 임종석 전 실장이 국민의 부름에 응답해 제21대 총선에 출마해 달라”며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는 임 전 실장의 선언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큰 자산이 손실됨은 물론 국민의 슬픔이다”고 밝히며 광주를 비롯한 전국을 돌면서 임 전 실장의 출마를 계속 호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면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지난달 30일 이해찬 당 대표와의 면담에서 당 공동 선대위원장 요청을 수락하고 강원도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이 전 지사에 대해 지속적인 출마를 설득중이다”며 “이 전 지사가 당의 요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도 이 전 지사의 출마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이 전 지사가 강원에서 뛰어 준다면 당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원도민들이 이 전 지사에게 진 마음의 빚이 있어 강원 지역에 이 전 지사의 영향력이 아직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강원지역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강원지역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험지로 분류된 강원도에서 이광재 큰 역할 해주길 기대
이해찬...이낙연, 임종석, 김부겸, 김두관등 참여한 선거대책위 출범 준비
  


민주당에게 있어 그간 강원도는 험지로 분류됐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강원도에서 원주을에 출마한 송기헌 의원만이 유일하게 승리한 바 있기에 이 전 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강원도 선거 전체를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이 전 지사가 출마할 것이 유력한 지역은 학생시절을 보낸 원주 갑이 유력하고, 고향인 평창출마도 검토되고 있다. 당에서는 험지로 분류되는 강릉 출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도지사직을 상실했던 이 전 지사는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되어 피선거권이 복원되어 이번 총선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이 전 지사에 출마에 대해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지난달 31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본인이 출마여부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고있다”며 “언론에서 제기된 원주 출마 여부도 모른다. 출마하실지 어떨지 아직 공식 입장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 전 지사의 출마 입장이 확실해지면 그때 가서 강원 지역의 후보현황 구도를 감안해 어디에 출마할 것이 좋을지 전략공천위원회에서 판단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해찬 대표는 임 전 실장과 이 전 지사가 선거 공동위원장 자리를 수락한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시점에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김영춘, 김두관 의원등이 참여하는 총선 선거대책위를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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