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적 판단아래 ‘감정 처벌’...원통하고 서러워 울부짖고 싶은 심정”
“완전하게 무죄판결 받아...文 정부 성공위해 다시 최선 다할 것”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11일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아들이겠다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11일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아들이겠다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더불어민주당 4.15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11일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며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눈물을 삼켜야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주어진 분야에서 다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성추행 의혹 보도’로 복당 불허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성추행 의혹보도와 관련한 명예훼손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11월 복당했으며,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정 전 의원이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어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납득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규정은 없지만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라는 정무적 판단 아래 ‘감정 처벌’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통하고 서러워서 피를 토하며 울부짖고 싶은 심정”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2년 가까이 혹독한 재판을 거쳤고 완전하게 무죄판결을 받았다”며 “공관위원들에게 법원의 결과를 제시하고 판결문을 꼼꼼히 살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또 이렇게 잘려나간다. 처음엔 이명박 정권에 의해서, 그리고 이번에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왔던 동료들 손에 의해서...”라면서도 “상급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저를 모함하거나 음해하는 세력이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앞장서는데 두려움이 없었고 고통스럽더라도 그 결과를 담대하게 받아들였던 저 정봉주를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며 “향후 구체적 행보에 대해서는 당의 후속 조치를 보며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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