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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성 칼럼] 황교안發 ‘민폐정치’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중국이 주변국의 민폐국가로 전락했다. 대한민국 국민입장에서 사스에 미세먼지까지 떠올리며 여기저기서 중국에 대한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총선을 두 달여 앞둔 여의도에서도 민폐정치로 비난을 사고 있는 인사가 있다. 바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다.

 단초는 황 대표의 총선 출마지역 결정과정에서 여기저기 여론조사를 돌리면서 해당 지역구 한국당 예비후보자들의 기운을 빠지게 만들었다. 황 대표는 ‘수도권 험지출마’를 공식선언하기  전부터 종로 출마설이 흘러나왔다. 그런데 당내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가상대결을 붙여보니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종로외 다른 지역으로 출마지를 바꿨다. 

 여의도연구원이 황 대표를 후보에 넣어 돌린 지역만도 서울 용산을 비롯해 강남을, 양천갑, 영등포을, 구로갑에 용인병까지 거론되면서 해당 한국당 예비후보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가뜩이나 한국당 분위기가 안좋은 수도권에서 어렵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대표가 온다고 하니 선거운동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해당 지역구 한국당 한 출마자는 “대표가 올 수도 있다는 소식에 해당 지역주민들이 여기저기서 우려하는 문의 전화를 받았다”며 “한 지역 후보는 대표가 올수 있다는 소문에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황 대표가 온다는 소식에 너두 나두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밝히면서 체급만 높여줬다. 

 종로 지역 출마예상자들도 마찬가지다. 출마도 하기전 “황교안 대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안고 뛰게 됐기 때문이다. 어느 지역구민이 대타를 지역의 대표로 삼고 싶겠는가. 특히나 대한민국 정치1번지라고 불리는 종로구민들이다. 자존심이 강한 종로에서 한수 접고 선거를 띄게 생겼다. 게다가 상대는 차기 대권 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총리다. 종로는 황 대표가 나서지 않는 이상 필패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황 대표는 ‘수도권 험지출마’발언 이후 “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막판에는 “출마지역은 자신의 판단과 일정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그야말로 ‘우황좌황’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 

 가뜩이나 모 일간지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황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와 불안한 대권후보라는 인식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낙연 총리와 맞대결을 피하는 모양새까지 차기 대권후보로서 면이 말이 아닌 상황이다. 나아가 열심히 험지에서 뛰는 예비후보들을 김빠지게 만들었으니 대표로서 면도 서질 않고 있다. 

 오히려 보수진영에서는 옛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고 한국당 볼모지인 호남에서 두 차례나 당선된 이정현 의원의 종로 출마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황교안 대표와 비견될 수밖에 없다. 이제 황 대표는 수도권 어느 지역을 선택해도 민폐 정치인이 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친황계 일부 인사들은 비례대표 출마 카드도 버리질 않고 있다는 소문이다. 논리가 황 대표가 전국 선거를 뛸려면 당선도 쉽지 않은 험지보다는 비례대표로 출마해야 전국에 있는 다른 후보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 마디로 속 보이는 행위고 차기 대권주자로서 선택지는 아니다. 

 결국 황 대표는 당을 위해 백의종군한다는 마음으로 종로 출마를 통해 정면돌파를 하던지 아니면 차라리 불출마를 선언하고 전국 선거 지원을 하는 게 차기 대권주자로서 정치인으로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다. 황 대표는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백의종군 할 때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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