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당제 시대를 이끌어갈 ‘유력한 제3의 축’ 만들어야”
“안철수신당 창당은 국민의당 탄생을 부정하는 자기모순”
“3당+알파, 1번이냐 3번이냐 호남 유권자에겐 행복한 선택지”
[폴리뉴스 송희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6일 ‘3당+알파(α)’를 내세우면서 대안신당,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민주평화당은 2주년을 맞아 국회 본청에서 ‘우리의 삶을 바꾸기 위한 더 나은 개혁 확실한 개혁’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 대표는 지난달 말 발표한 ‘통합 3원칙’을 강조하면서 “이제 다당제 시대에 걸맞은 정치판을 짜야 한다. 다당제 시대를 이끌어갈 ‘유력한 제3의 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당+알파’의 ‘알파’에 대해서는 “통합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새로운 정치세력 결합이 더욱 필요하다”며 “우선적으로 청년 세대와 소상공인이 결합해야 한다. 개혁과 진보의 결합 등 담대한 구상도 추진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당+알파가 되면 총선에서 기호 3번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호남 유권자들은 1번(민주당)이냐, 3번(3+알파당)이냐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4년 전 호남의 유권자들은 진보그룹의 대안으로 국민의당을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안철수신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안철수신당 창당에 대해 “정치는 명분이고 노선이다. 그래서 강령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정당이 다른 조직과 다른 것은 가치를 중심으로 모이기 때문이다”라며 “안 대표는 안철수신당의 가치가 무엇인지,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와 지금이 어떻게 다른지, 왜 국민의당을 깼는지, 바른미래당은 왜 탈당했는지 우선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4+1을 통해서 일궈낸 선거제 개혁에서 떨어져 나간 세력이 안철수신당이고 그는 보수 세력과 함께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안 대표는 선거제 개혁에 명백하게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평화당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고 국민의당 탄생 기원을 부정하는 자기모순이다. 다당제를 만든다면서 다당제를 뒷받침하는 제도에 반대하는 것은 이익을 좇는 정치”라며 날을 세웠다.
갈라선 지 얼마 되지 않은 대안신당과의 통합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는 말에 정 대표는 “정치에는 현미경과 망원경이 둘 다 필요하다. 앙금이 없을 수 없겠지만 큰 틀에서 통합하고자 하는 진정성을 이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평등·평화·민주·민생·개혁이라는 가치를 지금도 같이 하고 있다. 4+1 과정을 통해서 선거제 개혁을 이루는 데 힘을 합친 사람들이 대안신당”이라며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들 3당이 통합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이번 4·15 총선에서 호남 지역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민주평화당에는 5명, 대안신당에는 8명, 바른미래당에는 호남계 의원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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