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27~28석 얻을 수 있다는 산술적인 계산 나와”
이인영 “미래한국당 출범, 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
민주·정의, 황교안 검찰에 정당법 위반 등 3개 혐의로 고발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장차 획득할 비례대표 의석수에 대해 지난 20대 총선보다 희망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해 27, 28석 정도의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코미디 같은 정치’라며 미래한국당 창당을 크게 깎아내리며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6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상적으로 한국당은 정당투표에서 30%정도 확보해 왔다. 그정도 확보하면 이번 제도 하에서 60% 정도의 비례의석을 확보하게 된다”면서 “27, 28석 정도를 얻을 수 있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그 전신인 새누리당으로 비례대표 득표에서 33%을 얻어 의석수로는 17석을 확보했던 것보다 훨씬 늘어난 수치다. 희망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지만, 바뀐 선거제로 오히려 큰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민주당은 맹렬히 미래한국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한국당의 창당을 크게 깎아내렸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오늘 출범하는데, 이런 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에 한마디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5일 미래한국당과 관련 “눈물까지 흘리며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한선교 의원을 대표로 추대하고,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 현역 의원들의 추가 이적을 권유하는 등 후안무치한 정치행위에 국민들은 망연자실할 따름”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석 확보에 혈안된 정당을 보호할 헌법과 법은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사실상 비례대표 의석을 많이 확보하는 것을 포기한 상태다.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은 6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예전 선거법 기준으로는 17~18석 정도를 획득 예상하고 있었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바뀌고 나서 여러 곳에서 7~8석 정도를 예상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치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 민주당이 희생한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한편 민주당은 정의당과 함께 미래한국당 출범과 관련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4일 황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기존 한국당 의원들에게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라고 요청한 것을 당 대표 지위에서 정당가입을 강요·억압한 정당법(제42조 제1항, 제52조) 위반이며, 부정한 방법으로 자유로운 정당선거를 방해하려는 선거자유방해혐의(공직선거법 제237조 제1항 제2호)에 해당한다고 봤다. 또한 “의원 꿔주기'와 같은 꼼수”로 선거관리위원회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형법 제237조)까지 해서 3개 혐의로 황 대표를 고발했다.

정의당 또한 같은 날 황 대표를 정당법(제42조), 정치자금법(제33조 및 제45조), 형법(제127조)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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