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종로에 공천 말아야...호남 출신 이낙연, 호남 출신 이정현 내세워야”

이정현 무소속 의원[사진=폴리뉴스DB]
▲ 이정현 무소속 의원[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4.15총선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이정현 무소속 의원은 5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에 반대하면서 자신을 ‘반문재인 대표선수’로 자임하면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황 대표의 종로구 출마 고려와 관련해 “그분은 누가 봐도 다 대권주자라고 하지 않나. 대권주자는 대선을 나서야지 웬 총선인. 2년 하다가 국회의원직을 휴지조각 버리듯이 버리고 (대선에) 나간다? 이건 국민들이나 유권자를 우롱하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바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고 나선 사람인데 같이 심판하자는 후보를 더 낸다는 이야기는 같이 죽자, 문재인 정권에 꽃길을 깔아주자는 것”이라며 “뻔히 알면서도 단지 정당이니까 후보를 내야 한다는 것은 표를 가르자는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한국당에서는 종로구에 후보자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종로에 아무도 가려하지 않을 때 가장 약한 이정현이 대표선수로 나섰다. 총 253개 선거구 중 나머지 252개 지구당도 대표선수를 내세워야 한다”며 “한국당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시간 낭비하지 말고 각 지역구마다 대표 선수를 뽑아서 내세우는 ‘이정현 롤 모델’ 방법대로 다른 지역도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한국당에 종로 선거구 ‘야권 단일후보’로 자신을 인정해야 한다는 제안을 ‘총선 반문재인 연합’의 틀로 얘기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러한 발언을 통해 야권진영 내에서 자신의 정치력을 강화하는 한편 종로구 출마에 부담을 느끼는 황교안 대표에게 출구를 열어주는 이중 효과를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상대하는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다. 호남 출신한테는 호남 출신 후보를 내세워서 한 번 붙어보는 게 좋을 것”이라며 “낮은 자세로 임하고 섬기는 자세로 임하는 것을 국민들이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 저는 (호남에서도 통했듯이) 서울에서도 통하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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