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지난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신라면세점 서울점. 점포 앞에 임시 휴업 안내문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지난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신라면세점 서울점. 점포 앞에 임시 휴업 안내문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유재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소비자의 소비 경향에 영향을 주면서 온라인몰 수요가 더욱 늘고 오프라인 매장은 고전하고 있다.

손소독제와 제균 티슈 등 혼자 사용하기 위한 휴대용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 마스크, 손 세정제와 마찬가지로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지난달 31일 발표에 따르면 11번가의 지난달 27~29일 제균 티슈 판매량은 지난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 7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배 증가했다. 이날 롯데닷컴도 지난달 28일 이후 주문 횟수 10위권 이내에 계속 손 소독 티슈와 마스크가 올라있다고 밝혔다.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품목도 주문 배송에 의존하며 직접 장을 보지 않는 분위기가 커졌다. 11번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 신선식품의 판매량이 46%, 가공식품은 5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G마켓은 지난달 28일~30일 즉석밥 판매량이 지난주 같은 기간부터 1주일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닭고기·계란과 라면류도 각각 149%, 125% 증가해 2배가 넘는 증가폭을 보였다. 

SSG닷컴도 같은 시기 주문량이 10.2% 증가했다. 쿠팡도 지난달 28일에 하루 출고량이 역대 최대인 330만 건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1월 일일 평균 출고량 약 170만 건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앞선 설 연휴 동안의 음식 배달 주문 건수도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보통 설 연휴와 직후 평일에는 지난주 같은 시기와 비교해 주문량이 최대 15%까지 감소한다고 업계 관계자는 3일 설명했다. 그러나 배달의민족 자료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 설 연휴 음식 배달 주문 건수가 54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증가했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오프라인 매장은 더욱 고전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 1∼2일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인 2월 9∼10일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명동 본점은 매출이 30% 급락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주말 매출이 12.6% 감소했고 명동 본점 매출은 23.5%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이 8.5% 줄었고 본점인 압구정점은 7% 감소했다.

휴업에 들어가는 점포도 있다. 호텔신라는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0일과 27일 방문했다는 사실을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받고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3일 “지금은 사람 많은 장소는 모두 꺼리는 분위기”라며 “우한 폐렴이 잠잠해질 때까지는 오프라인 쇼핑은 줄고 대신 생필품이나 식음료 배달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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