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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얼굴 대상포진, 빠른 시일 내에 면역 치료해야

A씨(50대, 직장인)는 갑자기 턱에 빨갛고 오돌도돌한 것이 여러 개 생겼지만, 평소 뾰루지가 잘 나는 탓에 별다른 생각 없이 방치했다. 처음엔 조금 가렵더니 점차 따가워졌고, 급기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통증이 나타났다. 그제서야 자신의 증상을 이상하게 여긴 A씨는 50대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발생 위험이 높으며, 증상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았지만, 결국 중증 대상포진의 단계라 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진단받았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것에 의해 유발된다. 해당 바이러스는 보통 어릴 적 수두를 일으킨 뒤 몸 속에 잠복 상태로 남아있다가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될 때 다시 활성화된다. 초기 증상으로 몸살•감기, 근육통이 나타났다가 점차 빨갛고 오돌도돌한 피부 발진이 띠를 이루는 모양으로 생겨난다. 이후 발진 부위를 따라 찌르는 느낌, 전기가 오르는 느낌과 같은 극심한 신경 통증이 따른다.

만일 초기에 대상포진을 인지하고 병원에 방문했다면, 항바이러스제만으로도 쉽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늦게 시작했거나, 대상포진 초기에도 증상이 심한 경우, 또 나이가 많거나,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에 의해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는 경우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말 그대로 대상포진에 걸린 후에 발생한 신경 통증이다. 수포가 사라진 후에도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이 손상되어 해당 부위에 만성적인 통증이 나타난다. 이 시기의 통증은 일반 대상포진 때보다 강하며, 심하게는 분만 시의 통증보다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상기 사례와 같이 얼굴 부위에 발생한 경우라면 눈, 귀, 뇌로 연결된 신경을 따라 심각한 통증과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 수포가 발생한 지 72시간 이내에 치료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만일 골든타임을 넘겼다면 개인의 저하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약물치료와 전류 자극을 주어 손상된 신경세포를 재생시키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다만, 환자의 유병 기간 및 통증 정도에 따라 치료를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적이다. 또한, 치료의 효과 및 기간은 개인마다 상이할 수 있다는 점 유의해야 한다.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재발하지 않도록 면역력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 충분한 수면 및 휴식, 규칙적인 생활을 지키며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대상포진은 발생 초기에 치료하여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및 합병증의 이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원장

이정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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