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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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하나금융지주으로의 매각이 확실시 된 더케이손해보험 직원들이 ‘고용안정 보장’을 위한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더케이손보지부는 28일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안정 보장 없는 졸속매각은 불가하다”며 “(하나금융으로의) 매각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교직원공제회로부터 더케이손보의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하나금융이 제시한 인수가는 1000억 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케이손보는 지난 2003년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만든 손해보험사다.

노조 측은 “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부터 회사 매각을 진행함에 따라 그동안 노사 간 고용안정협약을 논의해왔고, 지난 16일 구두 합의에 이르렀다”며 “그런데 공제회가 인수예정자인 하나금융 측에서 ‘협약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는 이유를 들어 노사 간 합의된 내용을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앞서 사측에 ‘합의에 따른 희망퇴직 시행’, ‘콜센터와 IT 업무외주화 반대’, ‘매각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 최소화’ 등의 사항이 담긴 고용안정협약을 요구했다. 그러나 하나금융 측에서 이를 거부하고, 업무외주화와 구조조정 관련 부분을 뺀 협약 조정안을 다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홍영상 노조위원장은 “더케이손보는 상담직과 IT직군을 모두 직고용하고 있다”며 “매각 과정에서 직고용이 무산되면 노동자 복지가 후퇴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노사 간 2019년도 임단협을 맺은 내용도 하나금융 측에서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해서 엎어졌다”며 “매각이 성사되면 고용안정협약과 함께 임단협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직원공제회는 이날 임원회의를 열고 더케이손보 매각 안건을 논의했다. 안건엔 고용안정협약이 없는 매각 성사 여부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회의에서 매각을 의결하면 향후 하나금융과 합의를 거쳐 더케이손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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