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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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7일 ‘양승태 사법부 사법농단’ 관련 의혹을 폭로했던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13호 영입인재로 발탁했다. 이수진 전 부장판사의 입당은 이탄희 전 판사에 이어 판사로서는 두 번째 여당행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인재영입 발표식을 열고 이 전 판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 전 판사에 대해 “양승태 체제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법관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대법원 사법농단 최대 피해자 중 한 명”이라며 “양승태 대법원이 추진했던 상고법원에 반대하고 제왕적 대법원장 체제를 비판하는 등 법원 내 사법개혁에 앞장서 온 소신파 판사였다”고 설명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이수진 전 부장판사의 또 다른 이름은 ‘참 정의, 사회 정의’”라면서 “법원에서 미처 다하지 못했던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을 뒷받침하겠다. 원칙을 지키는 사법부, 투명하고 정의로운 판결로 이어지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이수진 전 부장판사의 꿈에 우리 당이 완전히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판사는 영입기자회견문을 통해 “개혁의 대상인 법원이 스스로 개혁안을 만들고 폐부를 도려내기란 쉽지 않다. 법원 내부 의견을 존중하면서 동반자적 관계로 협의할 수는 있지만 결국 외부에서 건강한 동력을 만들어줘야 한다. 삼권분립의 또 다른 축인 국회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판사는 이어 “사법개혁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사법부를 만들기 위한 법을 정비하고, 국민의 실제적인 삶을 개선하는 좋은 법률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입당식에는 앞서 민주당에 들어온 검사출신 소병철 순천대 교수와 홍정민 변호사, 이소영 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 인사도 참석해, 이수진 전 판사를 환영했다.

이 판사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이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은 판사 출신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민주당에선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구엔 이 전 판사와 같이 소위 ‘고스펙’의 후보가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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