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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진중권, '임종석 정계은퇴 번복... “국민을 개, 돼지로 보나” "제2조국사태“ 경고

민주당 선대위원장 이낙연‧이해찬, 임종석 정계복귀 가능성 언급
진중권 “임종석 정계은퇴 선언,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
“정계은퇴는 쇼핑몰에서 마음 바뀌었다 취소하는 수준 아냐”
“이낙연, 임종석 도움 받았다간 제2의 조국 사태 날 수도 있어”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정계은퇴 번복설을 두고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 24일에도 ‘제2의 조국 사태 날지도 모른다’며 연일 날을 세웠다.

민주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총리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복귀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정계은퇴 두달만에 '임종석 복귀'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해 11월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자리로 돌아가겠다"면서 "앞으로 남은 시간은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며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정계 은퇴 두달 만인 이달 21일 그는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서며 정계에 사실상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임종석 복귀' 관련, 이 전 총리는 지난 24일 종로의 전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과는 간간이 통화한다”며 “대단히 잘 훈련되고 매력있는 분이어서 도움을 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며 총선 출마, 정계 복귀를 원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역시 같은날인 24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이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에 출연한 걸 보면 당을 완전히 떠난 게 아니다”라며 “(임 전 실장을) 제가 모시려고 한다. 정당 속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고 언급해 임종석 복귀설을 뒷받침했다.

이낙연‧이해찬 두 사람은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들의 임 전 실장 복귀 발언은 공식적인 정계복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된다. 최근 임 전 실장은 추미애 법무장관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정계복귀와 지역구에 대한 임 전 실장 측 공식 입장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다.

진중권 “임종석씨, 국민을 개돼지로 보지 말라”

“임종석 은퇴? 조국 털리는 거 보고 지레 겁나서 도망간 것"

"이낙연씨, 임종석 도움 받으면 제2의 조국사태 날 수도 있어”

'두달만의 임종석 정계복귀 번복' 가능성이 높아지자, 진중권 전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종석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먼저 임 전 실장과의 1999년 있었던 베를린에서의 일화를 회상하며 “진보세력의 정치 진출을 준비하겠다”길래 진보정당 하겠다는 얘기인 줄 알고 응원했더니 민주당에 들어갔더라”면서 “얼마나 황당했던지”라고 자신의 당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아무튼 "젊은 피 수혈"이니 뭐니 해서 정치권에 들어온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그 젊은 피 정치인이 작년 11월에 갑자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며 “제도권정치를 떠나 통일운동에 전념하겠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갑작스런 정계은퇴의 경위나 배경을 놓고 구구한 억측도 나오고 있으나, 어느 경우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은 늘 좋은 것이니, 그 결정을 비아냥거릴 필요는 없다”고 정계은퇴 자체를 관조적인 측면에서 논했다.

그러나 임종석 복귀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그를 다시 부르는 모양인 것 같은데,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은퇴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그것도 누가 시킨 게 아니라 본인이 자발적으로 했다. 국민들 앞에서 한 그 공적인 약속을, 그것도 불과 두 달만에 뒤집으려 한다. 국민 알기를 ‘개, 돼지’로 보는 것”이라며 임 전 실장의 정계 재등판을 맹렬히 비난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정치인이 국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 약속이다. 가벼이 여기지 말라. 정계은퇴가 어디 쇼핑몰에서 물건 주문했다가 마음 바뀌었다고 취소하는, 그런 문제인가?”라며 “임종석씨는 정치인의 발언이 갖는 무게를 알 거라 믿는다. 작년 11월에 정계은퇴 하셨어요. 그 발언, 온 국민이 들었다. 임종석씨, 국민을 개, 돼지로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지난 24일에도 여권발(發) 임 전 실장의 정계 복귀설이 돌자 그의 정계 은퇴 이유를 두고 “조국 털리는 거 보고 지레 겁나서 도망간 거잖아요”라며 “안 불러내는 게 좋으실 겁니다. 제 발이 저려 도망간 사람, 저쪽에서 털려고 마음만 먹으면 망가뜨리는 거 일도 아니죠”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 실장의 정계 복귀 시도를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임종석), 솔개 지나가니 구멍 밖 세계가 그리워진 것인데, (임종석) 안 불러내는게 좋다”며 “저쪽이 시원찮아 그런 것 같은데, 괜히 그랬다가 검찰이 다시 튀어나오는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임종석씨도 판단을 잘해야 한다. 누구처럼 옆에서 부추긴다고 분위기에 취해 패가망신 하지 말고 지킬 수 있을 때 가족을 지키라”면서 “이낙연 씨, 그 분 도움 받으면 아주 피곤해진다. 제2의 조국 사태 날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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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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