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후변화 사기 아니야’ 발언, 종전 입장서 후퇴

올해로 50회째 세계경제포럼을 개최한 스위스 다보스. 올해는 기후변화 문제가 이슈였다. 특히 트럼프와 툰베리의 설전이 주목됐다. <사진=GGGI 제공>
▲ 올해로 50회째 세계경제포럼을 개최한 스위스 다보스. 올해는 기후변화 문제가 이슈였다. 특히 트럼프와 툰베리의 설전이 주목됐다. <사진=GGGI 제공>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스위스 다보스 포럼이 현지시간 24일 폐막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청소년 기후변화운동가로 유명한 그레타 툰베리 간 설전이 있었다. 일단 트럼프가 종전의 입장을 철회해 툰베리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시간 24일 외신에 따르면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다보스 포럼은 ‘기후변화’ 이슈가 전면에 떠올랐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며 파리협약을 탈퇴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가 예상대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툰베리의 나이차가 57세인만큼 기후변화대응을 둘러싼 세대간 대결이라 평가됐다.

설전은 툰베리의 ‘받아치기’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이 제안한 ‘나무 1조 그루 심기’에 동참하겠다고 밝히자 툰베리는 “나무심기는 기후변화대응에 턱없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의 역성을 들었다. 툰베리를 ‘어린 애’ 취급한 것. 그는 툰베리가 대학 학력을 가진 후 나무 1조 그루 심기가 기후변화대응에 모자란지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툰베리도지지 않았다. 툰베리는 ‘화석 연료에 대한 보조금이 모순인 점은 상식‘ 논박했다.

국제 사회는 툰베리의 편이었다. 앙겔라 메크켈 독일 총리와 안토니우스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기후변화대응은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한발자국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기후변화가 조작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한 것. 종전에 그는 ‘기후변화가 사기’라며 미국 석유산업과 석탄 채굴, 셰일가스 개발을 독려하며 파리협약을 탈퇴한 바 있다. 그의 말이 립서비스인지 미국의 기후변화정책에 모종의 변화를 가져올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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