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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1월 좌담회 전문③] 돌아온 안철수

돌아온 안철수

김만흠 진행자 : 다음 주제는 안철수다. 며칠 전 제가 방송에서 안철수를 주제로 했더니 패널 네 명 중 한 사람도 안철수를 대변해주고 옹호하는 사람이 없더라.

차재원 : 저는 바로 오기 직전에 김형준 교수하고 (방송)했는데 김 교수는 안철수의 성공 가능성을 엄청 높게 보시더라.

김만흠 진행자 : 그 질문이다. 어쨌든 간에 객관적으로 예전보다 영향력은 많이 떨어졌고, 비중도 떨어지고, 가치평가도 떨어져 있는데 최근에 보니까 여야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개인 행보로는 안철수 행보가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다. 

황장수 : 제가 봤을 때는 문왕의 허가를 받고 나왔다고 본다. 사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자유롭게 창당하고 나와서 물을 어지럽히는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저는 안철수가 절대로 한국당과 통합이 안 된다(고 본다). 안철수 본인이 자기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난 보고 있다. 결국은 한국당 앞마당에 ‘중도’라는 알박기를 해서 결국 이번 총선 한국당의 최대 딜레마는 안철수가 될 거다. 실제로 한국당은 유승민이나 보수통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안철수로 인해서 잃는 대미지가 저는 더 클 거라고 본다. 영남에는 어차피 안철수 세력이라는 게 원래 별 볼일 없어서 영남 선거는 한국당에 거의 영향이 없겠지만, 수도권에서 안철수가 당을 열어놓으면 후보가 상당히 많이 나올 수 있는데, 각 지역구마다 예를 들어 5%, 10% 정도만 가져가도 선거 결과에는 굉장히 대미지를 줄 수 있다. 

만약에 (안철수가) 안 나왔다고 하면 한국당으로 갈 수 있는 표도 좀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좋은 환경도 아니고, 전력을 다 해도 될까 말까, 잘 안 되기 쉬운 저런 상황에서 안철수가 ‘나는 출마 안 한다, 그런데 중도 실용정당을 만들겠다. 보수와 통합은 안 한다’ 이러면 안철수가 한 말 중에 가장 속셈을 드러낸 이야기가 뭔가 하면 1:1 구도가 문이 원하는 거라는 황당한 소리다. 제가 옛날부터 안철수는 간첩이라고, 항상 그 사람은 이쪽 저쪽 간첩을 해왔다고 보는데 그렇게 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 뭔가 하면, 이번에 한국당이 총선을 겨우 어떻게 좀 해볼까 하는데 안이 출마해서 당을 만들어 후보를 상당수 내게 되면 제가 봤을 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거라고 본다. 그렇다고 성공할 만큼 얻지도 못 한다. 그럼 정치적으로 교섭단체도 못 얻을 정도의 성공 가능성이 별로 없는 부분을 (왜 굳이).

지금 그런 사람이 굳이 나는 출마 안 한다면서 정당을 만드는 걸 우리가 상식적으로 순수하게 봐줘야 되느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저 사람이 항상 하는 게 적당히 발을 디뎠다 적당히 빼는 이런 역할을 잘 하지 않나? 본인은 출마 안 하면서 이렇게 한국당이 완전히 몰락하면 그 다음 날 황교안 대표부터 집에 갈 거 아닌가? 제가 봤을 때는 다 보내놓고 문의 힘이 좀 빠지면, 이제 자기가 보수를 접수하려고 하는 꼼수거나, 아니면 이번에 한 20석이라도 얻으면 제가 봤을 때는 문이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할 거라고 본다. 그 때 한 20석 정도가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해서 자기가 또 힘빠진 이원집정부제 하에 대통령을 한 번 해보거나 이런 생각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어쨌든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안철수는 간첩이다. 그러니까 안철수는 결국 이번 선거는 훼방하러 나왔다고 본다.

김능구 : 2012년에는 안철수한테 기대하는 바가 상당히 좀 있었다. 그래서 그 때 후보단일화에서 포기했을 때 참 안타깝게 봤고. 이후에 국회의원 선거, 어쩌다가 민주통합당으로 합당을 하고, 다시 탈당해서 국민의당 만들어서 20대 총선 돌풍을 만들어내고 이런 모습을 쭉 봐왔다. 그리고 대선에 나오고. 지고 나서 또 당을 살리겠다고 당 대표에 나오고. 그 다음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나왔다가, 영국 갔다 미국 갔다 돌아왔는데 저는 그렇게 본다. 안철수가 중도 보수통합 관심 없다, 그리고 자기는 중도적 실용정당을 만들겠다. 당연히 안철수다운 이야기라고 본다. 근데 실제 정치 세력화에서 지난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의 돌풍, 정당 득표 26.74로 국민의당이 민주당을 제치고 2등을 했는데. 그 표들이 어디서 왔는가. 어느 쪽에서 흘러 왔는가가 굉장히 궁금했다. 정치학계에서 분석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제가 볼 때 수도권에서는 보수에서도 빠지고, 진보에서도 좀 빠지고 그랬더라. 이게 어느 한 쪽만 쭉 빠진 게 아니고 양쪽에 다 영향을 주고, 지역에 따라서 보수 쪽에서 좀 더 많이 빠진데도 있고, 진보에서 더 빠진데도 있고, 그래서 국민의당 정당득표가 그렇게 나왔는데 거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밑에 깔아줬던 게 호남 표였다. 수도권 호남 표들이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만큼이나 안철수를 지지했다. 자기들은 새로운 대안을 찾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대안의 모습을 현재 호남 유권자들한테는 거의 상실했다는 거다. 저는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본인은 그걸 잘 모를 수 있다. 왜냐면 주변에서 뭐라 그러면 그게 심층 FGI를 해서 거기다 드러났다고 보고서도 온 바도 있고 하니까, 그냥 전제적인 추이와 언론이 그럴 뿐, 자기는 다르다(고 생각할수 있다). 

처음에 광주에 간다고 그러지 않나. 민주당과 현재 보수야당이 환골탈태에 실패한 모습들이 또 다시 안철수한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그 공간은 국민과 유권자에 의한 공간이 아니고, 1차적으로는 지금 현재 보수통합, 보수야당, 본인들이 필요하니까 예를 들면 그걸 잔뜩 떼어주고 보수 언론에서 안철수에 대해서 지금 과도하게 인터뷰도 해주고 띄우고 있는 거다. 그러면서 어제는 보수통합 안 하겠다고 했지만 뒤에 한 말, 마지막에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나온다. 저는 안철수가 그런 정치적 상상력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본인이 출마도 안 하고 자기가 만든 당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가. 이게 연동형 비례제 10% 정도 받아가지고 - 10%만 받아도 월척이다. 그건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박찬종 의원이 신정당 만들고 92년 총선에서 그때 인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1.6% 받았다. 3% 넘기가 쉽지않다. 그래서 이번 총선 전에 자기가 보수통합에 기여하지 않는다면 할 역할이 별로 없으니까, 단적인 근거는 호남 표가 상실이 되기 때문에 총선 이후 보수 지형의 궤멸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자기 입지를 가지려고.

김만흠 진행자 : 역시 사냥터는 보수가 될 거라고 보나?

김능구 : 지난 대선 때 한 번 보수 쪽에서 문을 이길 수 있는 대안은 안이다, 이래서 한 번 쭉 올라갔지 않았나. 그것밖에 없다고 보인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또 하나의 정치 실험은 저는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차재원 : 제가 앞서 이번 총선 전망을 하면서 민주당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 또 다른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제 3 중도지대 안철수라는 존재다. 오늘 저하고 토론하셨던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현재 조국 사태가 겹치면서 우리나라 정치가 아주 극한 대립, 진영 간의 갈등,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정치 불신, 혐오가 엄청 강하기 때문에 제 3 지대의 뭔가에 기대하는 것이 많다. 그래서 그것이 안철수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과연 그렇게 생각하겠나? 국민들 입장에서 진영 정치, 꽉 막혀있는 극단의 대립정치 구도를 깨고 싶어 하는 마음은 분명한데, 그걸 해줄 사람이 여전히 안철수라는 측면에 대해서 저는 퀘스천마크를 가진다는 것이다. 

안철수가 들어오기 전에 그 이야기를 했지 않나? 자신은 바이러스 잡는 게 팔자라고. 그래서 지금 기존 정치는 낡은 정치 바이러스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새정치 백신을 하겠다는 거 아닌가? 근데 새정치 백신은 유효기간은 없나? 2011년부터 벌써 9년째 나오고 있는 것인데. 버전업을 했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백신을 사서 해봤는데 그게 안 먹혔다는 걸 이제 알지 않나. 4년 전과 같이 일종의 기시감 같은 게 든다는 거다. 예를 들면 지금 실용적 중도정당을 얘기하는데 제 3의 길을 가겠다는 거 아닌가? 제 3당을 하겠다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4년 전에 국민들이 상당히 기대를 갖고 국민의당 만들어줬다. 그게 지금 바른미래당 아닌가. 그런데 바른미래당의 결과가 어떻게 됐나. 국민들 입장에서 안철수라는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4년 전하고 똑같은 모습이네? 뭐가 달라졌지? 이런 생각을 가진다는 거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 때 국민의당 바람이라고 앞서 말씀하신대로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던 거는 수도권에 있는 호남 출신 분들이 지역에서는 당시 국민의당 후보가 굉장히 약하니까 못 찍고, 아마 한국당 못 찍으니까 상대적으로 민주당 후보한테 찍지만 나머지 정당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수가 국민의당을 밀어줬던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지역의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중도의 바람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또 다른 문제는 여전한 모호성이다. 지금 실용적 중도정당을 한다는데 실용이란 말 정말 좋은데 구체적인 대안은 뭐라는 건가? 소득주도성장과 재정 건전, 이 두 가지 문제가 충돌했을 때 자기는 뭘 택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서 분명하지 않다는 거다.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여전히 구름 위에 있는 거다. 자기가 현실의 바다에 뛰어들고 거기서 앞장을 서줘야 되는데, 여전히 신선이 신선놀음하는 것처럼 나는 구름 위에 있으니까 너네들 잘 해봐라. 내가 열심히 좋은 순풍을 불어줄게. 이런 이야기와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실용적 중도정당이라는 새롭지 않은 이런 정치적 구호가 먹히지 않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히려 민주당 입장에서는 해피할 것이다. 어차피 저쪽 보수 대통합 신당에도 안 간다고 하니까. 

김능구 : 좀 덧붙이자면, 본인이 총선 출마를 안 한다. 난 이런거 듣도 보도 못 한 것 같다. 정치 지도자가 총선을 앞두고 뭔가 정치행위를 하기 위해서.

차재원 : 4년 전에 사례가 있었다. 문재인. 그때 당시 총선출마 안 하고 뒤에서 백의종군 한다면서 20대 총선에 안 나왔다. 

김능구 : 그건 만들어져 있는 기성 제1야당이고, 뭔가 새로운 시작을 하려면 본인이 앞장서야 된다. 앞장서서 깃발을 들어야 되는데 나는 출마 안 한다. 예를 들어 지역구 출마가 아니라면자기는 배수의 진을 쳐서 비례 10번을 한다든지. 사람들이 봤을 때 안철수가 들어와서 보수통합을 하지 않고 제3정당을 한다면 본인은 지역구 출마했을 때 당선될 수 있을까? 본인이 노원 병은 이준석 생각해서 안 나온다 이런 말도 있었다. 그래서 다른 수도권 경기도 어디 나온다 이런 말도 있었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어디든 만만치 않을 거다. 

황장수 : 다음 가능성은 자신할 수 없으니까.

김능구 : 그러니까 아예 안 나오는. 나는 이것이 굉장히 무책임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그 당에 합류하는 사람들은 정말 갈 데가 없는 사람들. 예를 들면 뭔가 보수통합으로 자기들 그걸 하려고 했는데 그게 깨진 마당에서 거기로 갈 수도 없는. 새로운 보수당 사람들은 유승민하고 깨져도 보수통합으로 간다. 가는데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갈 수도 없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당을 만들어 가겠지만, 손 대표도 거기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바른미래당의 리모델링 같은 경우. 하지만 그 파워는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다. 거기에서 자기의 불출마 선언은 그냥 너무 자기 틀에서만 쳐다보고 있다. 

김만흠 진행자 : 네. 아까 얘기 들어보니까 민주당도 자충수를 두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고, 한국당도 마찬가지다. 안철수도 공통적인 문제를 지적했는데 상대적인 기회에 있어서는 어떨까? 

홍형식 : 상대적인 기회가 크게 없다. 상대적 기회를 얻으려면 일단 국민들이 생각할 때 일정한 수준의 정당 틀과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더더군다나 대선을 두고서 어느 정도 집권 가능한 정치세력, 정당 이런 것이 보여야 된다. 그런데 거기는 내세울 게 안철수밖에 없는데 안철수는 지금 그걸 아예 만들어놓지 못했다. 반사이익을 받더라도 그걸 받아먹을 그릇을 만들어놔야 되는데 그 그릇 자체를 만들어놓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안철수는 제가 볼 때 상대적 반사이익은 어렵다고 본다. 더더욱 지금 호남에서는 사실 혼전의 여지가 있다. 4년 전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정당지지율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인물 경쟁력이었다. 인물 경쟁력과 더불어 안철수 후보의 대안 이미지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했었는데 지금 그 호남 세력들하고 결별을 한 상황에서 다시 그 세력을 봉합을 한다? 하면 이건 코미디가 되는 거고, 이러다 보니 굉장히 회의적이라는 거다. 아까 이야기했듯이 지역적 기반이 필요한데, 그것조차 없는 상태에서 지금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데 과연 그 정당이 만들어질 것인가. 제가 볼 때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혹평이 나오는 게 다른 정치적 역관계에 의해서 나오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까지 몰려가지 않았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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