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험지’보다는 과거 출신 지역구인 성동구 등 여러 가지 감안”
“문희상 아들 문석균 출마, 당에서도 그에 관련된 우려 전달”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공개 여부와 관련 “절대 비공개, 개별 통보” 방침을 밝혔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5선 중진 의원인 원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직자평가위원회의 현역 의원 평가를 근거로 하위 20%, 22명 의원들의 명단이 돌고 있는데 대해 “수정 증보판도 나오고 그랬다고 들었는데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방침을 정한데 대해 “지난 총선 때는 (하위 20%에 대해) 공천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니까 밝힐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컷오프가 아니라)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 경선 시에 그 후보에게 20%의 감점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런데 이걸 공개하면 그분에게 엄청난 부담과 상처를 주고 출전을 시키는 꼴이 아닌가?”라며 “본선에서 상대방 후보가 ‘저 사람은 20%에 해당됐던 사람이다, 그 사람을 또 뽑아주면 우리 지역 유권자의 입장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하면 이것은 선거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총선 출마여부와 관련 “본인이 고민 끝에 정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당으로서는 중요한 인재를 잃는다는 것은 큰 부담”이라며 “어쨌든 끝까지 노력해서 선거라는 중요한 국면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은 우리 당의 책임”이라고 총선 출마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이 정계 은퇴까지 선언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정계 은퇴라고 보지 않고 일단 정치 활동을 중단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 임 전 실장 본인도 제가 직접 확인은 못 했습니다만 또 당의 요구가 그렇게 있으면 크게 고민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임 전 실장이 총선에 나설 경우 지역구 출마에 대해 “일단 험지보다는 임 전 실장이 맡기에 적합한 지역이 있지 않을까”라며 “과거 (임 전 실장의) 출신 선거구는 성동구였다. 이번에 또 조정이 되는 선거구 획정에서 조정이 된 것 같은데 여러 가지 감안하겠다”는 말을 했다.

또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부위원장의 문 의장 지역구 출마선언과 관련 “이 지역이 전략 공천지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나? 일단 거기서 이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며 “당에서도 그에 관련된 우려를 전달한 걸로 알고 있다”라며 당에서 문 부위원장의 불출마 결단을 요청했다고 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김의겸 청와대 전 대변인와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당 예비후보검증위원회 심사와 관련해 “자격검증은 검증위서 하고 비례대표는 비례대표추천위에서 한다. 공관위는 예비후보 자격 검증을 거친 분들을 대상으로 경선규모를 어디까지 할 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만 정한다”며 자신의 소관사항이 아니라고 했다.

다만 그는 “해당 선거구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가가 초점이고 그와 아울러서 그러한 후보들의 진영이 어떻게 짜지느냐에 따라서 전체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리 당 후보들에 대한 이미지가 결정되지 않나? 두 가지를 같이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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