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정의 부모라면 아이의 발육에 큰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성장속도가 남들보다 빨라도 문제지만 눈에 띄게 더디는 경우는 더욱 신경이 쓰이고 조바심도 느끼게 된다. 특히 요즘과 같이 겨울방학 시즌이면 방학이 끝난 후 새 학기에 들어서서 자녀의 친구들을 오랜만에 보게 될 경우 쑥 자라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우리아이만 성장이 늦는 건 아닐지 걱정이 앞서게 된다.

일반적인 소아성장 경향을 살펴보면 영유아기와 사춘기에 걸쳐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남아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해 중, 고등학생까지 꾸준히 성장하는 긴 성장기를 갖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여아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에 생리를 시작하면서 중 1~2학년 정도가 되면 성장을 멈추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슴 몽우리가 잡히기 시작한다거나 갑자기 생리를 시작하게 되면 키성장이 더디게 될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소아성장을 위해 한의원을 찾는 경우 중 여아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또래보다 성장이 빠른 느낌이 들 경우 생리 지연을 목표로 치료를 하게 된다. 진맥을 하고 몸에 한열편차가 있는지, 순환은 잘 되는지 진단을 하고 한약처방을 하곤 한다. 보통 10살이 넘어가면서부터 점점 뼈가 굳어지고 장시간 학업을 위해 앉아있는 날이 많아지면서 자세가 안 좋아지게 되면 척추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나요법도 병행하여 소아성장을 해결하곤 한다.

일반적으로 초등 여학생은 체중이 40kg이 넘어가게 되면 생리를 시작하기 위한 몸이 됐다고 볼 수 있다. 그 첫 단계가 젖몽우리가 생기는 것인데, 이 시기에는 어머니들의 면밀한 관찰이 중요하다. 젖몽우리가 생겼다면 2차 성징 초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 어느 정도의 키와 체중이 나가면서 젖몽우리가 생기는 경우는 괜찮지만 저학년 때 비만으로 인해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면 조기 생리가 올 수 있고 성인이 됐을 때의 신장을 확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아뿐만 아니라 남아들도 일반적으로는 긴 성장기를 가진다고 볼 수 있지만 개개인에 따라 성조숙증이나 유전,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소아성장이 일찍 멈출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된다. 수시로 연령 평균신장과 비교하면서 너무 뒤쳐지는 수치의 키를 보이고 있는 건 아닌지, 꾸준한 성장을 이루다가 최근 더딘 성장 혹은 무성장 상태에 있는 건 아닌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연 5cm 이하의 성장을 보인다면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좋다. 과격한 운동이나 놀이로 인해 성장판을 다치게 되는 사고도 방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이들 경우 발의 족궁이 무너져서 평발이 되고 그로 인해 발 통증이나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의 통증을 성장통으로 생각하고 잘 크는 중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도 잘 체크하여 성장에 악영향을 주진 않는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키가 성장하는 데는 정해진 때가 있다. 그 때를 놓치게 되면 다시 회복할 수 없으므로 어떤 원인으로 인해서 늦는 것인지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너무 늦지 않도록 치료를 받아보길 바란다.

글: 좋은꿈참사랑한의원 DMC점 송주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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