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지도부 요구받은 뒤...“설날 전에 결심 할것”
“경남 출마한다면 과반 의석 받도록 노력할 것”
[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지도부로부터 PK(부산, 경남) 출마를 요구 받은 뒤 “금명간 결심하겠다”라며 출마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22일 김 의원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4·15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이해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등 당 지도부와 개별 면담을 가진 뒤 이 같은 출마 요구를 받고 “대표의 요청도 받고 해서 어려운 길이지만 설 전에 결심을 해야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경남에 가는 것으로 결심하면 PK 지역에서 과반수 의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어느 정도 PK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6일 “PK지역의 총선을 전체적으로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다”며 경남지사를 지낸 이력이 있는 김 의원을 해당지역으로 보내달라고 당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의원은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최재성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가 최근 김 의원과 서울에서 회동해 김 의원의 PK출마 의사를 요청하며 김 의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PK 지역 출마와 관련해서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이 2년 전 지방선거에서 압승했으나 지금 상황은 좀 어려워 진 것 같다”며 “이에 대해 성찰하고 돌아봤다. 김포 지역민에 대한 부채의식과 책임감 때문에 고민을 했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의 PK 출마와 관련해서도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 역시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의원이 수도권에서 재선하는 것보다 경남 지역에서 기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고민이 있었다”며 “만약 가게 된다면 양산 쪽이 유력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경남 양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으로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출마를 타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돌았기에 과연 김 의원이 양산에 출마할지 당 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이장에서 시작해 군수를 거쳐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 도지사까지 역임한 입지전적의 정치인으로 지난 1995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만 36세의 나이로 남해군수에 당선되어 화제를 일으키며 정치계에 입문했다.
이후 김 의원은 2003년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뒤 경남도지사에 계속 도전해 여러 번 떨어지는 고배를 마시다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남 도지사에 당선됐다.
하지만 임기 2년이 지난 2012년 깜짝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도지사직에서 자진 사임했고 이후 공석이 된 자리를 홍준표 전 지사가 당선되어 민주당 내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경기도 김포시로 자리를 옮겨 출마했고 당선되었으나 당의 PK출마 요구를 받고 다시 PK에 내려 가야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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