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지도부 요구받은 뒤...“설날 전에 결심 할것”
“경남 출마한다면 과반 의석 받도록 노력할 것”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으로 부터 PK 출마를 제안받았다. <사진= 연합뉴스>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으로 부터 PK 출마를 제안받았다. <사진= 연합뉴스>

 

[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지도부로부터 PK(부산, 경남) 출마를 요구 받은 뒤 “금명간 결심하겠다”라며 출마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22일 김 의원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4·15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이해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등 당 지도부와 개별 면담을 가진 뒤 이 같은 출마 요구를 받고 “대표의 요청도 받고 해서 어려운 길이지만 설 전에 결심을 해야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경남에 가는 것으로 결심하면 PK 지역에서 과반수 의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어느 정도 PK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6일 “PK지역의 총선을 전체적으로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다”며 경남지사를 지낸 이력이 있는 김 의원을 해당지역으로 보내달라고 당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의원은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최재성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가 최근 김 의원과 서울에서 회동해 김 의원의 PK출마 의사를 요청하며 김 의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PK 지역 출마와 관련해서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이 2년 전 지방선거에서 압승했으나 지금 상황은 좀 어려워 진 것 같다”며 “이에 대해 성찰하고 돌아봤다. 김포 지역민에 대한 부채의식과 책임감 때문에 고민을 했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의 PK 출마와 관련해서도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 역시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의원이 수도권에서 재선하는 것보다 경남 지역에서 기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고민이 있었다”며 “만약 가게 된다면 양산 쪽이 유력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경남 양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으로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출마를 타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돌았기에 과연 김 의원이 양산에 출마할지 당 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이장에서 시작해 군수를 거쳐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 도지사까지 역임한 입지전적의 정치인으로 지난 1995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만 36세의 나이로 남해군수에 당선되어 화제를 일으키며 정치계에 입문했다.

이후 김 의원은 2003년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뒤 경남도지사에 계속 도전해 여러 번 떨어지는 고배를 마시다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남 도지사에 당선됐다.

하지만 임기 2년이 지난 2012년 깜짝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도지사직에서 자진 사임했고 이후 공석이 된 자리를 홍준표 전 지사가 당선되어 민주당 내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경기도 김포시로 자리를 옮겨 출마했고 당선되었으나 당의 PK출마 요구를 받고 다시 PK에 내려 가야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