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의학에서는 뇌졸중을 중풍이라 불렀으며,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 질환으로써 취급했다. 현대에서는 뇌졸중이라 불리며, 중풍에서 안면마비를 의미하는 구안와사를 제외한 나머지 개념을 뇌졸중이라 칭하고 있다. 뇌혈관에서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 그로 인해 신경학적 결손 상태가 유발되는 것을 뇌혈관질환, 즉 뇌졸중이라 칭한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한다. 뇌경색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 등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뇌는 혈액으로부터 산소와 포도당을 공급 받아 활동하는데, 혈관이 막히면 혈액으로부터 산소와 포도당을 공급 받을 수 없다. 또한 뇌는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에 매우 취약해, 단 몇 분만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금방 해당 부위가 괴사하게 된다.

반면 뇌출혈은 뇌의 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한다. 출혈이 발생하면서 뇌 조직이 손상되고 여러 가지 신경학적 증상들이 동반된다. 크게 뇌내출혈, 거미막하출혈, 경막하출혈 등으로 구분한다. 뇌내출혈은 주로 고혈압이나 동맥류 파열로 일어나고, 거미막하출혈은 동맥류 파열이나 혈관기형의 파열로 인해 발생한다. 몹시 위험한 증상으로 심각한 두통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치사율이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다.

그 외에도 일시적으로 뇌졸중 증상이 발생했다 수 분~수 시간 후에 회복되는 일과성 허혈발작이 있다.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뇌혈관이 잠깐 막혔다 다시 뚫리게 되기 때문이다. 다시 뚫려서 증상이 나아졌다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데, 일과성 허혈발작이 발생한 사람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뇌졸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5년 이내 뇌졸중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일상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

뇌졸중은 뇌경색, 뇌출혈 모두 증상이 비슷하다는 특징이 있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감각이 마비되며, 구음장애 및 언어장애가 발생해 의사소통이 어려워진다. 신체 균형을 잡기 어려워 넘어지며, 연하곤란 증상이 발생해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진다. 한쪽이 잘 안 보이는 시야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물체가 두 개 이상으로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두통, 어지럼증, 인지장애 등이 함께 발생한다.

뇌졸중은 전조증상 이후 몇 시간 이내에 본격적인 경련 발작이 일어나다 보니 초기증상 대처가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초기증상에 대처하지 않으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발작을 일으킨다면 바로 응급실에서 응급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뇌졸중의 골든 타임은 3~4시간 정도이며, 검사 과정 등을 포함하면 1시간~1시간 30분 이내로 줄어든다. 그만큼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고지혈증 등의 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과음, 흡연, 연령, 가족력, 비만, 스트레스 등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뇌혈관에 좋은 음식으로 뇌 혈관 건강을 보존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 및 적정 체중 유지로 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뇌졸중에서도 일반적인 성인병 예방법을 그대로 실천해 주는 것이 뇌 건강 보존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

1차로 응급 처치를 받은 이후 2차로 재활을 꾸준히 진행해 주는 것이 뇌졸중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뇌졸중 환자들 중에서는 재활이 귀찮다고 받지 않기도 하는데, 이 경우 또 다시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뇌졸중의 재발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추후 혈관성 치매로도 이어질 수 있어, 뇌 건강이 더욱 악화되는 결과가 초래된다. 재활을 꾸준히 받아주는 것 역시 뇌졸중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재활을 할 때에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조건 낫겠다는 생각을 하다 보면, 자신이 생각하는 속도만큼 개선되지 않을 때 의지가 꺾이기 쉽다. 하지만 오늘보다 내일 더 괜찮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면 후유증을 줄여나갈 수 있다. 후유증 극복은 개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는 만큼, 평상시의 관리와 더불어 후유증 개선도 철저히 진행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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