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마다 언어와 생활 방식, 전통 등이 다르듯이 출산 문화에도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크게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로 구분되는데, 두 과정 모두 산부인과 수술실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반면, 영미권이나 기타 문화권에서는 다양한 출산 방법이 존재하며, 특히 프랑스의 경우 산모의 선택을 최우선으로 편안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출산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분만법 중 대표적인 것이 ‘자연주의 출산’이다. 자연주의 출산은 출산 과정에서 의학적인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의료진 중심의 기존 출산 방법이 아닌 산모와 아기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따듯하고 안락한 환경 속에서 산모를 포함한 모든 가족이 평온한 가운데 새로 태어나는 아기를 맞이한다.

자연주의 출산은 차가운 분위기의 수술실이 아닌 침대나 욕조 등 산모가 원하는 장소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산모는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분만에 집중할 수 있으며 태어나는 아기의 스트레스까지 줄여줄 수 있다. 특히, 출산 과정 중 관행적인 의료 개입이나 불필요한 약물 사용이 없기 때문에 출산 후 합병증 우려가 적은 것은 물론, 산모의 빠른 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와 같이 다양한 장점을 가진 출산법으로 꼽히고 있지만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경우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자연주의 출산을 진행하는데 있어 한계점이 존재했다. 자연주의 출산 특성상 의료진과 산모, 가족 모두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언어가 다르면 의사소통이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연주의 출산을 찾는 국내 및 외국인 산모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진료가 가능한 산부인과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따로 통역사를 대동하지 않아도 병원 내부에서 영어 진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연주의 출산을 희망하는 외국인 부부들도 이용해볼 수 있어 산모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위한 과정인 만큼 자연주의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해당 분야에 관련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출산 과정에서 의료진과 산모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만큼 외국인 산모라면 영어 진료가 가능한 산부인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글 - GM제일산부인과 정영철 원장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