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는 신체 부위 중에서도 피부가 얇고 자극에 예민한 곳이다. 피부가 접혀 있어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통풍이 잘되지 않아 여름철에 쉽게 습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겨드랑이의 착색 가능성이 커지는데 만약 잦은 제모, 과도한 각질 제거, 의류에 의한 압박 등이 있었다면 피부톤은 금세 어두워지고 만다.

겨드랑이색소침착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셀프 제모라고 할 수 있다. 면도기나 제모 크림은 가장 간편하고 쉬운 제모 방법으로, 통증이 없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이 선택한다. 그러나 크림을 바른 후 면도기로 제모를 하면 미세한 칼날에 피부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게다가 신체 곳곳에 자란 털을 자주 제모해야 하는 여름의 특성상 그만큼 피부 손상이 커지는데 이때 겨드랑이색소침착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체모량이 많아 자주 제모를 해야 했던 탓에 겨드랑이의 착색이 짙어졌다면, 피부에 자극이 적고 반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의료기관의 레이저제모를 받는 것이 좋다. 이때 제모와 함께 미백 치료를 받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높아져 시술 후 만족감과 지속기간이 오래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겨드랑이색소침착은 한번 발생 후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반복적인 피부 자극으로 피부톤이 더욱 얼룩져 보일 수 있고 단순히 미백크림이나 스크럽제 사용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심한 색소침착은 미백크림의 성분이 피부 진피층 깊숙한 곳에 있는 멜라닌 색소를 온전하게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용하기보다는 이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에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겨드랑이를 포함한 신체 부위의 미백 치료는 한 번의 관리만으로 온전하게 회복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게다가 이미 피부톤이 많이 짙어진 상태라면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지속적인 내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착색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 주기와 추가로 필요한 시술에 따라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늘어날 수 있기에 본격적인 시술 전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을 해봐야 한다. 

또한 의료기관의 전문적인 관리에만 의지한다면 착색이 재발할 수 있기에 평소 본인 스스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평소 옷을 본인의 사이즈에 꽉 맞게 입거나 그보다 더 작게 입는 것을 즐긴다면 치료 기간동안만큼은 옷을 헐렁하게 입는 것을 권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거나 압박할 수 있는 소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겨드랑이 주변 노폐물 배출로 착색 완화를 돕기 위해 스스로 림프절 마사지를 주기적으로 해보는 것도 권장한다. 

글 : 루쎄여성의원 이혜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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