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해외교육 봉사활동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실종 3일째, 외교부 신속대응팀 급파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된 데 대해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실 실종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애가 탄다”며 신속한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선생님들과 현지 가이드의 신속한 구조를 국민들과 함께 간절히 기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고수습이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네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 실종자 가족에 대한 영사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로한다. 교육 봉사활동을 가셨다니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교사 4명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실종됐고 3일째가 된 현 시점까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네팔대사관은 네팔 지방 정부와 경찰에 요청해 이날 현지 경찰 전문 인력 6~10명을 보강했다. 네팔 현지 수색구조대는 데우랄리 롯지(선장)에 머물면서 매일 사고 현장을 수색할 계획이다.

주네팔대사관은 이날 오전 담당 영사를 수도 카트만두에서 약 200㎞ 거리에 있는 사고 현장인 포카라에 파견해 실종자 수색을 촉구할 예정이다. 18일에는 현지 기상 상황 악화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돼 담당 영사의 포카라 출장이 연기됐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교육부, 충남교육청, 해당 여행사, 네팔 관계당국 등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구조, 사고자 가족 지원 등 신속한 사태 수습을 위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30분~11시(현지시간)쯤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m)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9명 중 교사 4명과 네팔인 가이드 2명이 실종됐다.

실종된 한국인은 네팔로 해외 교육 봉사활동을 떠났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였다.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인근 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할 예정이었다.

18일 현지 지리에 밝은 인근 주민 13명으로 구성된 3개 수색팀과 인근 지역 경찰 7명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이들은 18일 오후 2시30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강풍이 몰아치고 눈이 내려 오후 4시쯤 현장에서 철수했다. 수색 헬리콥터도 투입됐지만 현지 지형이 험하고 날씨가 좋지 않아 착륙하지 못해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외교부는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으며 충남교육청 관계자 2명, 여행사 관계자 3명, 실종자 가족 6명도 함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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