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교육중앙회는 지난해 9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6개 광역시 거주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 체감 가격 비교 <사진=소비자교육중앙회 자료>
▲ 소비자교육중앙회는 지난해 9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6개 광역시 거주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 체감 가격 비교 <사진=소비자교육중앙회 자료>

[폴리뉴스 유재우 기자]소비자교육중앙회가 지난달 10월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 뷔페, 샤브샤브, 일식, 패밀리 레스토랑, 한식 5종에 포함되는 15개 업체를 대상으로 가맹사업자 부담금을 조사한 결과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가맹사업자 부담금이 업종에 따라 16배까지 차이가 났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전체 프랜차이즈 시장규모는 매출액 기준으로 63조 원이었다. 이 중 외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조 원으로 전체에서 절반에 가까운 41.1%를 차지했다. 업체 수 기준으로 보면 절반을 넘는 56.6%로 나타났다.  

외식 프랜차이즈업체의 가맹 사업자의 부담금은 적게는 8천110만 원, 비싼 곳은 13억1천55만 원까지 16배 차이가 났다. 가맹비는 가입비 교육비 보증금 등을 합친 금액으로 인테리어 비용 등을 제외하고 전액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내는 창업비용이다. 

브랜드 사용료인 가입비는 더 큰 차이가 났다. 가입비는 최소 550만 원 최대 1억1천만 원으로 20배까지 차이가 났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보고서에서 초기 투자비용의 성격을 지닌 가맹 사업자 부담금의 가격 인상은 결국 이용 가격에 반영되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조사 대상 업체는 무스쿠스, 948키친, 꽃마름, 마루샤브, 바르미샤브샤브n칼국수, 채선당, 도쿄스테이크, 미카도스시, 쿠우쿠우, 스시오 블랙컨테이너, 메이탄, 홍콩반점0410, 서가앤쿡, 불고기브라더스, 풀잎채였다. 이 중 도쿄스테이크의 가맹 부담금이 8천110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무스쿠스의 부담금이 13억1천55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13년 외식업 중 가맹비가 가장 비쌌던 뷔페 업체 토다이의 가맹비가 2억7830만 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6배 가량이나 올랐다.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복합 쇼핑몰, 아웃렛, 면세점에 입점한 매장의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복합 쇼핑몰·아웃렛·면세점 표준 계약서’를 제정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시행되고 있던 제도에 새로운 복합 쇼핑몰, 아웃렛, 면세점 등 제도 적용 대상을 새롭게 추가하면서 제도를 현실에 맞게 다듬은 바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 분담금과 관련한 제도에도 꾸준한 관리와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지난달 20일 서울시는 가맹본사의 거래정보, 재무구조 등이 담긴 '가맹점 정보공개서 등록 제도'를 통해 예비 가맹점주들의 창업을 지원한다. 이 제도는 가맹점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에게 계약에 앞서 가맹본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다. 

정보공개서에는 가맹본부의 재무구조, 임직원수, 지식재산권, 브랜드에 대한 정보, 가맹점의 전년도 매출액, 가맹사업을 위한 비용부담 등이 담겨있다. 또 가맹희망자가 가맹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부담하게 될 가맹금의 존재여부, 액수 그리고 주요 품목에 대한 구매 가격 정보를 알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니터링을 통해 등록된 정보공개서의 내용과 다른 내용으로 예비 가입자들에게 회사 홍보성 자료를 제공하는지 확인하겠다”며 “지속적으로 가맹본부의 정보공개서 등록을 점검해 가장 최근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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