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모씨(48세)는 어느 날부터 검은 점들이 눈앞에 둥둥 떠나니기 시작했다. 통증은 따로 없었지만 자꾸 아른아른 거리고, 증상이 심해져 시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안과를 찾았다. 뜻밖에도 망막박리 판정을 받았다.

눈 앞에 먼지가 떠다니는 것 처럼 보이거나 날파리 같은 작은 점들이 시선을 따라 함께 움직이는 증상을 한 번씩 겪게 된다. 이를 비문증(날파리증)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은 연령의 증가로 인해 유리체가 변화하여 나타나게 된다.

비문증 자체는 위험하지는 않지 않아 대게는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러 망막질환들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므로 증상이 심해진다면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비문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첫째로 노화로 인해 쉽게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노화가 되기 시작하면 유리체에 있는 액체가 물로 변하면서 부유물이 생겨 시야를 투과할 때 망막에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검은 점 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두번째는 고도근시의 사람들은 비문증이 일찍 발생 할 수 있다. 눈의 길이가 나이가 들면서 길어지는 것에 비해, 내부를 채우는 유리체는 길어지지 않는 이유로 전체 후 유리체박리가 일찍 일어나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앞서 말했듯이 망막 열공, 망막 박리, 당뇨망막병증 등 망막질환으로 인한 전조증상일 수 있다. 망막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빛이 시신경으로 전달되지 않고 이로 인해 비문증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다니는 물체의 개수가 많아질 때, 번쩍이는 번개 불이 보일 때, 커튼이 드리워져 보일 때, 출혈과 통증을 동반할 때 망막질환으로 인한 것일 수 있으니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비문증은 필요하다면 레이저 치료나 수술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치료시 망막을 건들일 수 있으므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치료 및 수술의 결정을 할 때에는 전문의와 신중하게 상담을 할 필요가 있다.

글 :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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