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이 크게 발달해 나가고 있지만, 경련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신경병증인 뇌전증은 원인조차 불명확하기에 그 치료에는 난색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부터 뇌전증이라는 질환은 '간질(癎疾)' 또는 '전간(癲癎)' 이라 불리우기도 했으나 현대 의학에서는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간질이라는 명칭을 없애고 뇌전증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련이 나타나는 주된 원인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이지만, 그 원인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만큼 경련의 증상도 잠깐 멍하는 증상이 반복되는 결신발작(소발작) 형태에서부터 의식을 잃고 거품을 물며 팔다리를 떠는 등의 대발작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경련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고, 뇌파검사를 통해 경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뇌파의 이상흥분을 진단하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뇌파검사상 이상소견이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경련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진단의 참고사항으로 여겨야 한다.

치료에는 약물요법, 식이요법, 스테로이드, 수술 요법등의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 지지만 항경련제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한가지 종류의 항경련제로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련이 반복되는 경우에 항경련 약물의 종류와 용량이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항경련제는 중추신경계의 억제기능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달지연, 인지저하, 소화장애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한다.

김성철 한의학 박사는 “뇌전증은 심장의 과잉흥분으로 인해 나타나는 일시적 순환장애로, 뇌파가 상승하는 것은 결과이고 원인은 몸의 내부 허약증, 위장장애, 소화불량으로 인한 구토, 구역감을 동반하거나 인체의 허약증과도 깊은 관련을 가진다” 며 “단순히 억제기능만을 가진 항경련제를 늘려가는 것은 성장기 아동에게 매우 치명적일 수 있고, 오히려 질병의 관해율을 떨어뜨린다는 최신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잦은감기, 비염, 축농증으로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등의 화학약품 복용은 면역저하와 경련 유발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경련은 기혈의 순환 장애이기 때문에, 환자의 체질에 맞는 면역증강과 심장 기능의 강화를 통해 허약증을 개선하는 것이 근원적인 치료가 된다. 단순한 경련 근원치료 이외에도 발달퇴행을 동반한 난치성 뇌전증으로 알려진 영아연축, 레녹스 증후군, 결절성 경화증 등에도 한방치료를 통해 항경련제를 모두 중단하고 정상 발달하게 된 사례가 있다.

한편, 대구 성모아이한의원은 보건복지부 과제번호(P01-201411-BM-02)로 수행된 ‘소아 뇌성마비의 양•한방 복합재활치료의 임상연구’ 참여기관에 선정되었으며, 김성철 박사는 해당 연구의 책임 연구원으로 추대되어 부산대학교병원과 협동연구를 진행하여 학회를 통해 연구실적을 발표 한 바 있다. 

글 : 대구 성모아이한의원 김성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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