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에너지포럼 토론회, 환경과 에너지문제 ‘불가분’ 관계 선언, 통합 해법 모색
물-에너지-음식 넥서스, 전기사업의 경제성-환경성-안정성 동시 강조 최신 동향 소개
환경공단을 환경에너지공단으로 개편, 부처간 칸막이 없애자는 주장도 등장, 호응받아

하준수 박사가 한국환경에너지포럼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안희민 기자>
▲ 하준수 박사가 한국환경에너지포럼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안희민 기자>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환경문제와 에너지문제를 분리하지 않고 동시에 해결하는 통합해법이 모색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환경과 에너지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한국환경에너지포럼은 9일 창립에 앞서 환경과 에너지문제의 통합 해법의 필요성을 강조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최근 등장한 물-에너지-음식 넥서스(Water-Energy-Food Nexus) 개념이 보여주듯 환경과 에너지를 하나의 문제로 인식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발제자로 나선 하준수 박사(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 이사)는 산업혁명이 에너지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다시 환경사고 확대로 연결되는 순환구조를 밝혔다. 그는 “인터넷 기반의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며 다시 환경오염이 증대됐고 뒤이은 4차 산업혁명은 인구문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환경정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환 교수(협성대)는 한국의 전기사업법이 경제성 외에도 환경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강조한 사실을 청중들에게 상기시켰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태양광, 풍력 확대보급을 골자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통해 기후변화대응과 미세먼지 저감에 나서고 있다고 정리했다.

토론자로 나선 배병욱 교수(대전대)는 물·에너지·음식 넥서스(Water·Energy·Food Nexus) 개념을 소개하며 지구온난화가 물 고갈이라는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식량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는 사실을 전달했다. 그는 “기존 활성슬러지 방식의 하수처리장이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탈피하려면 에너지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진 한국생산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보다 직접적으로 환경과 에너지의 통합방안을 제시하였다. 그는 “현 정부의 부처별 칸막이가 높다”고 비판하고 “환경공단을 환경에너지공단으로 조직을 바꿔 환경과 에너지가 통합된 해법을 제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종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환경설비 3등급 이상 기술을 보급하고 목표 달성 후 다시 등급을 나눠 3등급 이상 기술을 보급하는 방법으로 10년 후 아이들이 누릴 환경설비 도입에 선제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시제 중부발전이사회의장도 과거 경제성이 중심이 된 전기사업에 환경성과 안전성이 강조되는 현실을 소개하며 중부발전의 경우 2030년까지 전체 발전설비 가운데 재생에너지 설비 비중을 33%까지 끌어올리고 전체 발전량 가운데 22%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음을 밝혔다.

윤영재 한솔 엔지니어링 연구소장은 정책지원을 받으면 중수를 재활용하는 환경시설이 수자원 오염을 낮추는 대안이되는 동시에 기업의 수익사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문제와 에너지문제가 불가분이며 동시에 해결하는 해법을 찾아야한다는 이러한 인식은 한국환경에너지포럼 창립 취지가 됐다.

환경에너지포럼 공동대표 겸 운영위원장인 박형석 ENKI E&C 대표는 “환경과 에너지문제의 접점과 교집합을 찾아 해법을 구해야한다“며 포럼 창립취지를 밝혔다.

토론회 참석자들. 왼쪽으로부터 윤영재 한솔엔지니어링 연구소장, 최종원 에너지기술원 책임연구원, 하준수 박사, 정인환 협성대 교수, 조시제 중부발전이사회의장, 배병욱 대전대 교수, 김수진 한국생산연구원 수석연구원. <사진=안희민 기자>
▲ 토론회 참석자들. 왼쪽으로부터 윤영재 한솔엔지니어링 연구소장, 최종원 에너지기술원 책임연구원, 하준수 박사, 정인환 협성대 교수, 조시제 중부발전이사회의장, 배병욱 대전대 교수, 김수진 한국생산연구원 수석연구원. <사진=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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