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전 세계 철강 다 없어져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회사는 포항제철”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포항 포스코 스마트공장 제2고로에서 근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포항 포스코 스마트공장 제2고로에서 근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연합뉴스]

포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포스코 스마트공장을 방문해 “제조강국을 되살려 나가는 길은 제조공장들을 스마트공장화 하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포항 경북 규제자유특구를 방문해 GS건설-경북-포항시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뒤 포스코 제2고로 스마트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포스코가 스마트제조 국내 유일의 ‘등대공장’으로 지정된 것을 축하한다. 혁신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방문에 포스코 측에서는 최정우 회장, 천시열 생산기술전략실장, 이희근 포항선강부소장, 스마트공장 및 스마트고로 담당 임원, 고로 근로자 등과 스마트공장 및 스마트고로 협력 중소기업 대표 등이 함께 했다. 정부 측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수행했다.

포스코 스마트공장은 최적의 공정조건을 만들어 생산 과정을 실시간 제어하는 국내 유일의 ‘등대공장’이다. 등대공장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이라는 의미로, 세계경제포럼(WEF)이 2018년부터 전 세계공장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 발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포스코를 비롯해 9개 제조공장이 등대공장으로 뽑혔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상생 노력으로 스마트공장을 진행해 주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1,000개의 중소기업 협력업체 지원과정에 대해 물었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작년에 110개를 지원했는데, 비협력 회사가 59개사, 110개 중에 반 이상이 비협력 중소기업으로 지원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화가 실현 되면 생산성이 향상되고, 매출이 늘고, 그래서 또 추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효과들을 실감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고 천시열 상무는 “동국산업과의 생산성 향상도 있었고, 종합폴스타도 매출이 35% 증가되는, 회사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 성적이 향상되는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장관은 스마트공장 확산과정과 관련 “포스코형 스마트공장, 삼성형 스마트공장 이런 식으로 대기업들을 구분해 가지고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데로 연결해 준다”며 대기업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얘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연간 몇 천 개 목표를 세워 중소벤처기업부 중심으로 스마트공장화를 지원하지만 민간대기업들이 중소기업들 스마트공장을 지원하는 것을 일반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포스코, 삼성, SK, LG 대기업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하나의 상생협력의 성과로 국민들께 보고 드리는 그런 기회가 한번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최정우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장담컨대 전 세계 철강이 다 없어져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회사가 포항제철”이라며 “지난 3년 동안 우리 협력회사들이 100개 회사에 1만8,000명인데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2,700억을 지원했다. 이를 끊임없이 혁신해 상쇄해 나가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높였다. 그게 결국 국제 경쟁력이 다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저희들이 추구하는 경영이념”이라고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아주 든든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스마트공장의 단계가 아주 고도화되면 인공지능, 로봇들이 사람을 대신하게 되면서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 있다. 포스코에서도 스마트공장화 하면서도 일자리를 계속 늘려나가는 그런 노력을 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 회장은 “직원들이 좀 더 위험한 작업을 안 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창의적인 일에 몰두해서, 아마 다음 단계의 스마트화를 이분들이 계속 창의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고, 저희들은 매년 끊임없이 투자해서 건설현장 일자리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계속 창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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