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윤진 기자] 2018년 PC게임 수출액이 모바일게임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업계 동향을 망라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은 14조2902억 원으로 전년대비 8.7% 증가했다. 국내 게임사 및 시장조사업체가 발표한 실적을 종합해보면, 매출액 절반은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펍지주식회사에서 나왔다.

수출 규모는 7조546억 원으로 전년대비 8.2% 증가했다. 수출액 대부분은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펍지주식회사에서 나왔다.

게임 플랫폼별 수출 규모 <사진=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
▲ 게임 플랫폼별 수출 규모 <사진=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

보고서에서 유독 눈에 띄는 지표는 플랫폼별 수출 비중이었다. 2017년에는 모바일게임 수출액이 PC게임보다 많았지만, 이듬해 역전됐다. 이 기간 PC게임 수출액은 30.2% 늘었으며, 모바일게임 수출액은 12.2% 줄었다.

PC게임 수출액이 증가한 데는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히트한 영향이 컸다. 펍지주식회사는 <배틀그라운드>로 2018년 한 해에만 글로벌 매출 1조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록을 출시 약 3년 만에 달성한 컴투스의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비교하면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다른 수출액 증가 요인으로는 넥슨 <던전앤파이터>,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의 수출이 예년과 비슷했던 것이 주요했다.

모바일게임 수출 국가별 비중 <사진=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
▲ 모바일게임 수출 국가별 비중 <사진=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

모바일게임 수출액 감소 원인은 아시아권에서 입지가 좁아진 데 있다. 중국은 3년 가까이 한국의 신규 게임에 서비스 허가를 내주지 않았고, 일본에서는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가 점차 줄었다. 다만 미국에서는 넷마블 계열사 카밤의 <마블 올스타 배틀>이 앱스토어 매출 상위권 안착에 성공해 연결기준 수출 비중이 늘었다.

2019년에는 플랫폼별 수출 비중이 다시 역전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PC버전에 이어 글로벌 히트했고, 넥슨의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도 중국에서 순항 중이다. 또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도 한국-스웨덴 e스포츠 친선전 및 국제대회를 기점으로 앱스토어 순위가 상승했다. PC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상승세가 주춤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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